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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軍, '北 침투 특수부대용' 개량형 C-130수송기 확보…美 도움 없이 독자적인 '김정은 참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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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우리 군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전쟁 지도부 제거작전(일명 참수작전)을 위해 특수부대를 독자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특수작전용 수송기가 지난해 말 처음으로 공군에 배치됐다.

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30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기존 C-130H 수송기 4대를 특수전부대 지원용으로 성능 개량하고 있다”며 “이 중 1대가 지난해 말 수락검사를 통과해 공군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재 2호기의 성능개량이 진행 중이며 올해 후반기에 수락검사를 거쳐 최종배치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 안으로 3~4호기가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C-130H 수송기 4대를 미군 특수작전용 수송기 MC-130과 유사한 형태로 개량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개량형 C-130H는 완전무장한 특수부대원 60여명을 북한에 침투시킬 수 있다. 야간작전을 위해 지형 추적 및 회피 레이더도 장착했다.

또한 악천후 속에서도 75m이하로 산악지형을 따라 낮게 날 수 있는 저고도 항속기능도 갖췄다. 적의 열추적 단거리 대공 미사일을 무력화하는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도 장착된다. DIRCM은 적의 레이다에 포착되더라도 적의 공격을 막아내며 원하는 곳까지 침투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 군은 특수작전용 항공기가 없어 필요시엔 미군의 MC-130 수송기, MH-47 또는 MH-60 헬기 등에 의존해 왔다.

군 소식통은 “개량형 C-130 수송기는 미군의 MC-13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 군의 대북 침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우리가 단독으로 북한에서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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