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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인명진 "朴 징계 역사에 맡겨야…인적청산은 당 쇄신 수단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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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명진, 31일에 비대위원장 사퇴합니다.


"자유한국당, 스스로 못하고 외부 힘 빌려 쇄신 이해 안돼"

【서울=뉴시스】이현주 정윤아 기자 = 사퇴를 하루 앞둔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는 국민과 역사에 맡기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마지막 비대위를 열고 "원칙을 지키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 애초에 제가 목표했던 제한적 인적청산을 실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당이 선택한 사람이기에 앞서 국민이 선택한 사람"이라며 "인적청산 그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모르지만 수단에 불과한 인적청산 조치를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게 취하는 것은 당이 눈앞에 닥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동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대통령에 대해서만큼은 국민들이 평가하고 역사가 평가하는 것이 가장 아픈 징계가 될 것"이라며 "지금 같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 인적청산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지적에 "인적청산은 더 강한 쇄신, 빠른 쇄신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다"며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원칙 없이 인적청산을 하는 것은 또 다른 패권의 시작일 뿐이며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인 위원장은 "애초에 당헌당규를 존중해 제한적 인적청산을 말했다"며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그 이상 인적청산을 할 필요가 없었기에 안한 것이다.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자유한국당 6번째 비대위원장인데 근래에는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을 임명했다"며 "잘못할 때마다 책임 있는 사람들은 뒤에 숨어서 나서지 않고 희생하지 않고 갖가지 힘을 빌려 위기를 모면하는 것은 제가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인 위원장은 "핑계 대지 않고 원칙을 지키며 잘못을 시인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늦더라도 인정하고 잘못한 것을 스스로 고쳐나가는 자정능력을 이 당이 길러야 한다"며 "100명 가까운 의원이 있는 이 정당이 자기 잘못을 스스로 고치지 못하고 밖에서 힘을 빌려 쇄신하는 것을 저는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lovelypsyche@newsis.com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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