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자유한국당, 당명 바꾸고 朴이 당수로 취임한 꼴"

우상호 원내대표, 세월호 인양 피해 어민-진도 주민 보상해야

"朴탄핵 불구, 혁신 실패…'자유친박당'으로 바꿔라"

【서울=뉴시스】전혜정 임재희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친박청산'을 주장했던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무슨 청산, 무슨 혁신을 했느냐. 당명만 바꾸고 물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불쏘시개 역할조차 못하고 3개월 동안 회의만 주재하다 물러난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당명을 '자유친박당'으로 바꿔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수로 취임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탄핵이라는 어마어마한 상황이 진행됐음에도, 자유한국당은 혁신과 변화, 개혁에 실패했다"며 "막말전도사 홍준표, 막무가내 김진태 두 후보만 남은 자유친박당의 모습이 한국을 이끌어갈 보수의 모습이냐"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혁신과 개혁에 실패한 자유한국당의 미래가 암울하다"며 "근본적인 개혁 의지를 가지고 다시 출발하라"고 꼬집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언급한 뒤 "공범이 전부 구속된 상황에서 사실상 주범인 피의자 박근혜가 구속되지 않는다면 법의 형평성에 대한 회의가 번질 것"이라며 "지금 탄핵 찬반으로 나눠 주말마다 집회가 이뤄지는 국론분열 현상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동 자택 앞 혼란도 더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법부가 엄정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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