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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방카 " 무급 백악관 직원 되겠다" …윤리·이해충돌 논란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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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백악관 회의 참석한 이방카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무급 백악관 직원이 된다.

이방카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내가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조언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들었다. 모든 윤리규칙에 합당하게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백악관에서 무급 직원으로서 일하기로 했다. 다른 연방정부 직원에게 적용되는 것과 동일하게 모든 규정을 적용받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방카가 어떤 공식 타이틀을 갖게 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백악관 역시 이날 성명에서 "이방카 트럼프가 대통령의 딸로서 유례없는 역할에 있어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방카는 최근 백악관 웨스트윙 2층에 사무실을 차렸다. 보안절차도 모두 마쳐 정부 기밀문서 열람권도 얻었다. 이방카의 업무는 '대통령의 눈과 귀'노릇을 하면서 광범위한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 관련 이슈 뿐만 아니라 외교 안보 보건복지 경제 등 여러 문제들에 이방카가 개입할 수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방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에 배석하기까지 했으며, 메르켈 총리의 초청을 받아 다음 달 베를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여성경제정상회담(W20정상회담)에도 참석한다.

측근들은 이방카가 오래전부터 아버지의 사업을 옆에서 조언해왔다면서, 이방카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익숙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 자녀이자 사업가로서의 이해충돌 문제도 이미 처리된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백악관 안팎에서는 대통령의 성인 자녀가 정식 백악관 직원도 아닌데 보좌관으로 일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와 부정적인 목소리가 쏟아졌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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