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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2017 시민의 선택]자강론으로 선회한 유승민 “원칙·명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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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상승·내부 단속 의도

경향신문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왼쪽)가 29일 서울 남대문로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사무실을 찾아 이 전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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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59)가 29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하며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유 후보는 이날 현충원을 시작으로 당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참석, 이회창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총재 예방 등 첫날 일정을 소화하면서 ‘자강론’을 강조했다. 일단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당 내부 단속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선조들의 나라를 지키기 위한 피와 땀을 잊지 않고 대선 본선에 나서면서 나라를 제대로 지켜야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김무성 고문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유 후보는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 고문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선대위 발족에 대해서는 모든 일을 김 위원장과 상의해서 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병국 전 대표 사퇴 이후 당 비대위원장 문제를 놓고 갈등했던 김 고문 측과 화해를 시도한 것이다. 유 후보는 전날 후보 선출 후 의원·당협위원장 등과의 만찬에선 “김 고문과 함께 당을 승리로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김 위원장을 업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강론을 강조했다. 정치적 스승인 이 전 총재를 예방해 “원칙이나 명분이 중요하다”며 “너무 계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한다”고 했다. 다만 “분칠로 자기들(한국당)이 바뀌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KBS 라디오)며 친박 인적청산을 조건으로 내세우는 등 연대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후보 단일화 주도권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힌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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