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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풀영상]쓰여지지 않은 남경필 '역전 드라마'…바른정당 경선, 반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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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은 아껴쓰고, 빚 갚고, 모자랄 때 세금을 올리고 그런 뒤에 복지에 쓰는 것이다. 무조건 복지 늘리고 세금 올리는 것에 반대한다. 부채를 아껴서 안보에 돈 쓰는 대통령이 되겠다."

지난 28일 열린 바른정당 대통령후보 선출대회 정견발표에서 남경필 바른정당 예비 후보(경기도지사)는 이같이 주장했다.

남 후보는 합리적인 보수, 중도연합을 연설 내내 강조했다. 국정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세력을 제외하고는 서로 뭉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

머니투데이

남경필 바른정당 대선 경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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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친박 패권세력과 국정농단 세력, 친문 패권세력을 뺀 대중도연정연합 정권을 만들겠다"며 "경기도에서는 연정을 통해 288개 정책을 만들어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용의 리더십'과 '역전 드라마'를 역설한 남 후보는 이날 열린 최종 대통령후보 선출대회에서 역전승을 거두는 데 실패했다. 남 후보는 총 2만1625표(38%)를 얻어 총 3만6593표(62%)를 얻은 유 후보에게 대통령 후보 자리를 내줬다.

◇ 다음은 남 후보의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바른정당의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이 영웅입니다. 여러분이 혁신가입니다. 바른정당을 만드신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자, 드라마를 하나 보시겠습니다.

여러분, 기억나시죠? 바로 남경필이 역전의 드라마의 주인공입니다. 바로 바른정당이 역전의 드라마를 씁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을 보겠습니다. 이런 위기입니다. 정치인 신뢰도 꼴찌. 출산율 1.2(명). 잠재성장률 떨어지고 실업자가 저렇게 많고 빈부격차 늘어나고 사교육비 엄청납니다.

우리 사회가 내부의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군대 갈 아이들이 없습니다. 5년 후부터는 우리 국방에 큰 구멍이 생깁니다. 이런 대한민국의 문제, 우리의 현실입니다.

한 번 눈을 밖으로 돌려볼까요. 국제정세.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저 지도자들의 모습. 저 김정은이 우리 대한민국을 늘 핵으로 공격할까, 미사일로 공격할까, 호시탐탐 노리고 있고 나머지 국가들도 우리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습니다.

자, 이런 때 우리 국가란 무엇일까요. 국가는 무엇입니까.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 바로 우리 국가와 대통령의 역할입니다. 그 국가의 역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데 바로 바른정당과 남경필이 화끈하게 앞장서겠습니다.

자, 어떻게 바꿀까요. 자, 한 번 보시죠. 대한민국을 이게 그냥 대강 뜯어고쳐서 안 됩니다. 리빌딩, 재건축을 해야 합니다.

뭘? 정치를. 경제를. 안보를. 하나하나 다 뜯어고쳐야 됩니다. 근데 이 중에 제일 문제가 뭐예요? 뭡니까? 정치가 문제죠? 저 남경필은 정치를 화끈하게 뜯어고치겠습니다.

정치가 뭐가 문제입니까. 왜 정치인이 욕을 먹습니까. 왜 정치인들이 신뢰를 못 받습니까.

첫 번째, 거짓말. 말을 안 지켜요. 대통령 되기 전과 된 후와 국회의원 되기 전과 된 후가 다릅니다. 두 번째, 싸웁니다. 도대체 국민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 갖고 싸웁니다.

남경필이 뜯어고치겠습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오면서 해 본 일 그리고 성과를 거둔 일들을 갖고 여러분께 약속을 드렸습니다. 뜬구름 잡는 얘기 아닙니다. 바로 우리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를 남경필은 확실하게 해결하겠습니다.

그리고 정치, 이제 이렇게 싸워서는 안 됩니다. 사실 국민들하고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아무런 상관도 없는 거 갖고 매일 싸웁니다. 제가 정치를 확 바꿔서. 아마 경기도에서 했던 일 갖고 한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자, 일자리 한 번 볼까요? 경기도에서 이렇게 많은 일 했습니다. 그중에 일자리. 전국에서 제가 도지사 된 다음에 60만 개 일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놀랍게도 경기도가 혼자 30만 개 일자리, 전국에서 만든 일자리의 절반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일자리가 넘치는 대한민국으로 만들겠습니다.

다음은 주거 한 번 보죠. 우리 청년들이 왜 결혼 안 합니까. 일자리가 불안하고 주거가 불안합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뜁니다. 경기도에서는 이미 1만 호의 '따복' 아파트 쌉니다.

왜냐면요, 경기도 땅에 짓습니다. 시 땅에 짓습니다. 국가 땅에 지어보세요. 일단 40%가 싸지고요. 아이를 한 명 낳죠? 임대료 이자의 절반을 저희가 내줍니다. 둘을 낳죠? 100% 다 이자를 내줍니다. 아이만 낳으면 공짜로 살 수 있는 그런 주거, 경기도가 시작했는데 대한민국에 10만 호의 아파트를 짓겠습니다.

해 본 거예요. 그 다음에 빚 한 번 볼까요. 제가 지사가 되기 전에 선거 때 너무 힘들었어요. 빚이 많다고. 우리 전임 지사님 빚을 많이 지어놨다고. 제가 첫 번째를 빚 갚는 걸 했습니다. 그래서 2년 만에 무려 2조 5000억원의 빚을 갚았고요, 앞으로 빚 갚는 그런 정치인이 될 겁니다. 대통령이요, 돼 갖고 뭐 해주겠다는 게 많아요. 뭐 복지를 막 늘린답니다.

계산도 안 해요. 세금 더 걷는다고 합니다. 지금 그럴 수 있는 때입니까. 세금도 일단 아껴쓰고 나서 빚 갚고 나서 안 될 때 세금부터 올리고 그런 뒤에 복지를 늘려야 하는데 무조건 복지 늘리는 거. 그리고 세금 무조건 올리는 거. 저는 반대합니다.

근데 저는요. 안보에는 돈을 쓰겠습니다. 아껴서, 부채 아껴서 안보에 돈 쓰는 안보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머니투데이

유승민, 남경필 바른정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환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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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한 번 볼까요? 바로 정치의 안정입니다. 연정입니다.

저는 바른정당입니다. 부지사는 더불어민주당입니다. 이 책자가 뭔지 아십니까. 이게 합의서입니다. 우리가 서로 한 지붕 두 가족을 하는데 적과의 동침을 하는데 바로 이렇게 두꺼운 합의서를 썼습니다. 계약서입니다. 288개 항의 정책을 갖고 우리 바른정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렇게 하나하나 서로 협의를 해서 말도 안 되는 정책은 빼고 서로 공통할 수 있는 정책, 288개 정책을 만들어서 지금 경기도에서는 실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친박 패권세력과 국정농단 세력과 친문 패권세력을 뺀 우리 합리적인 보수가, 합리적인 진보까지를 포함하는 대중도연정연합 정권을 만들겠습니다.

이 일을 누가 합니까. 우리 바른정당이 해야 합니다. 우린 보수입니다. 바로 우리가 보수입니다. 기억나시죠? 천막당사입니다. 누구든지 잘못은 저지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차 떼기 했어요. 당이 없어질 뻔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국민들 앞에 '잘못했습니다'라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국민들이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보세요.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국정농단 옹호세력인 저 자유한국당은 아무런 반성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반성하지 않는 보수, 변하지 않는 보수는 보수가 아닙니다. 바로 그들은 수구입니다. 바로 바른정당이 보수입니다.

바른정당 중에서도 누가 보수냐. 바로 남경필이 보수입니다. 우리 유승민 후보도 보수예요. 저희 둘 다 보수입니다. 근데 어떤 보수냐. 진짜 보수죠. 보수는요, 지키기만 하는 게 보수가 아닙니다.

보수는 지키면서 바꿉니다. 그리고 포용합니다. 미래를 내다봅니다. 그리고 일을 할 수 있어야 돼요. 일을 안 하고 말로만 하는 건 보수가 아닙니다. 그래서 포용하고 힘 합하고 반성하고 변하고 일하는 남경필이 진짜 보수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저를. 아까 보셨죠? 홍수환 선수가 그냥 '빡!'. 역전 KO승을 시켜주시면 제가 본선에 나가서 누구하고 붙을까요? 보니까 이쪽은 결판 난 것 같아요. 상상을 해보세요, 여러분.

마지막 TV토론회. 서로 딱! 벗고 원고 없이 1대1로 남경필 후보, 문재인 후보 마주쳤어요. 국민들이 누굴 찍겠습니까. 바로 남경필을 선택할 겁니다. 왜냐. 역전의 드라마는 늘 재밌습니다. 늘 흥분됩니다.

그리고 저는 새로운 정치를 합니다. 낡은 정치는 뭡니까. 패권입니다. 자기끼리 합니다. 끼리끼리 합니다. 실세가 숨어 있습니다. 원고 보고 만날 읽습니다. 자기 머리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보수, 새로운 정치는 깨끗하게 내용 있고 일 할 줄 알고 포용하는, 힘을 합하는 그게 바로 새로운 정치입니다.

여러분. 진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나왔어요. 누굴 찍겠습니까. 남경필이죠? 지금 저분은 사드 배치 하나도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왔다 갔다 합니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패권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중심이 돼서 반드시 문재인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 새로운 역사를 만듭시다.

오늘 원래 우리 선관위에서 찬조연설을 허락해 주셨어요. 그래서 찬조연설을 어떤 분을 모실까. 여기 형님들 저하고 제가 존경하는 분들이 앉아계셔서 어떤 분을 모실까 하다가 제가 우리 찬조연설을 여러분들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이 함께 노래로 찬조연설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같이 노래해 주시기 바랍니다.

♬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다같이)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여러분, 제게는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꿈입니다. 우리 바른정당이 먼저 하나가 되는 꿈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중심이 돼서 보수와 진보를 통합합시다. 극단적인 사람들 빼놓고 우리 대한민국 하나로 통합합시다. 우리가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그 많은 과제들을 하려면 우리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나눠져서 이렇게 싸워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저 남경필과 함께, 바른정당과 함께 하나로 뭉칩시다. 저는 약속드립니다.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에 승복하고 유승민 후보와 손을 잡고 여기 계신 우리 바른정당이 많은 인재들과 여러 당원들과 함께 손잡고 미래로 가겠습니다.

여러분,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의 그 아픔 속에서 국가를 하나로 통합시켰습니다. 노예를 해방시켰습니다. 어떻게 했습니까. 그것은 바로 포용의 리더십입니다. 링컨 대통령은 선거 내내, 대통령 선거 내내 자기를 모멸감을 주는 경쟁자들과 싸웠습니다. 자기보다 훨씬 경험과 학식과 정치경륜이 많은 사람들과 싸웠습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링컨 대통령은 그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갔습니다. 찾아가서 말씀드렸습니다. 같이 해주십시오. 재무장관 해주십시오. 법무장관 해주십시오. 국무장관 해주십시오. 링컨 대통령보다 훨씬 뛰어난 그러한 각료들을 모시고 링컨 대통령은 여야를 떠난 포용력을 갖고 미국을 하나로 끌어안았습니다. 그리고 미국을 통합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미국을 만드는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저는 여러가지로 부족합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우리모두가 함께 갑시다. 우리 바른정당부터 함께 가고, 우리 대한민국을 하나로 뭉쳐서 우리 조국을 통일하고, 우리 대한민국을 미래로 미래로 갈 수 있도록 여러분, 그렇게 만들어 주십시오.

저는 정치하면서 한 번도 친박도 친이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혼자서 이렇게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귀중한 우리 선배님들과 함께 바른정당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바른정당은 하나입니다. 바른정당은 뭉쳐야 합니다. 무슨 고난이 있더라도 원칙을 지키면서 반드시 승리하는 그러한 위대한 승리를 저 남경필과 바른정당과 함께 해주십시오.

김현아 기자 jvdith@mt.co.kr, 홍재의 기자 hjae@mt.co.kr, 이슈팀 이상봉 기자 assio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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