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홍준표 "살인범 용서해도 배신자는 안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9일 '우파 대통합'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동시에 범보수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기싸움에 돌입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우파 단일화와 중도 대연합을 통해 (야권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며 "우파 대표를 뽑아서 대통령을 만들어놓으니까 허접한 여자 하고 국정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고, 그래서 탄핵당해도 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의 발언에 대해 친박 주자인 김진태 의원은 "우리가 작년에 얼마나 당했느냐. 김무성과 유승민 때문에 당이 여기까지 왔다"며 "한 번은 모르고 당했다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정말 바보 아니냐"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단일 후보'를 놓고 유승민 후보와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 후보가 자신의 대선주자 자격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살인범도 용서하지만,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다는 게 TK(대구·경북) 정서다. 그래서 유승민 후보가 안 뜨는 것"이라며 "나를 걸고 넘어져 본들 자기가 뜨지는 않을 것이다. TK는 내가 적자다"라고 맞받아쳤다. 홍 지사는 네거티브 공방과 별개로 서민 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23일 직을 맡은 지 99일 만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랜 생각 끝에 31일 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끝으로 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 추동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