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경찰 1시간 대치했으나 충돌 없어…차량은 마을회관 아래쪽에 대기
"못 들어간다" |
이날 오전 8시께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지방도에 대형 장비를 실은 4.5t 트럭 5대와 승용차 1대가 들어서자 주민 10여 명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막았다.
주민이 1시간여에 걸쳐 진입을 막자 트럭은 마을회관에서 2㎞∼3㎞ 떨어진 곳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용역회사(환경영향평가용)가 아닌 환경부 용역회사 차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환경부의 용역회사 차량이고 기초지질공사용 장비를 실은 것"이라며 "성주골프장을 미군에 공여하기 전에 지질조사를 한 뒤 반환받을 경우 원복시키는 과정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트럭에는 흙 시료를 뽑아내는 굴착기 종류의 대형 장비들이 실려 있다고 군 관계자는 덧붙였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박수규 상황실장은 "지질조사 장비를 실은 화물차가 소성리 도로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이 몰려가 도로를 막았고 화물차는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성주투쟁위·김천시민대책위·원불교 등은 성명을 발표 "지질조사팀이 주민 동의 없이 성주골프장으로 진입하려고 해 제지했다"며 "한미 합의에 따른 사드배치는 조약 체결이고 국회 동의권이 필요하나 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주민 150여명은 이날 오후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열고 일부는 성주골프장 진입로인 진밭교 삼거리까지 700여m를 왕복 행진했다.
parks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