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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티모닌 대사 "6자회담 재개돼야…韓美도 긴장고조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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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포럼 강연 참석해 "사드 배치에 대해 부정적" 재차 강조

CBS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노컷뉴스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사진=주한 러시아 대사관 제공)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와 동북아에서 새로운 평화안보 체제 형성을 위해 관심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29일 말했다.

티모닌 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동창회 주최 '송강포럼' 강연에서 "동북아 모든 당사국이 긴장 완화를 위해 자제력을 발휘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이웃 나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핵·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고 있고, 동시에 평양에 대한 공격을 연습하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된다"면서 북한과 한미 모두 한반도 긴장 고조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미사일방어시스템(MD)의 일환인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최근 북한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된 데 대해서는 "북한이 언제 핵실험을 할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어느 나라나 이런 정보는 국가 기밀"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가 북한 노동자 파견 확대에 합의하는 등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 움직임에 역행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민간 영역이나 대량살상무기와 무관한 분야에서는 북한과의 협력을 중시한다. 이는 어떠한 제재나 국제법도 위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티모닌 대사는 또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 등을 언급하며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제재는 가장 적합하지 않은, 건설적이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상 경제적 제재가 긍정적 성과를 준 사례를 모른다"고 말해 북핵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 기조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미러관계 개선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정부는 상호존중과 상호이해, 호혜적 차원에서 미국과 건설적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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