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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매경 CEO특강]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 성균관대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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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끊임없이 사물의 본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기술을 만들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성균관대에서 열린 매경CEO특강에서 대학생들에게 본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은 인간과 사회에 맞닿아 있기 때문에 성공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선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공대생은 인문학을, 문과생은 공학을 공부해 기술과 인문이 융합된 융합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 수단으로 끊임없이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작은 컵 하나를 만들어도 남들과는 다른 컵을 만들기 위해선 왜 컵이 이렇게 생겼는지 본질에 대해 묻고 컵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더 나아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이런 질문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왜 공부하는지 스스로 물어보라. 취직하려고 공부한다면 취직이 안 된다"며 "회사는 그런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또 "경험을 쌓기 위한 인턴과 아르바이트도 단순히 입사지원서에 경력 한 줄을 쓰기 위해서라면 도움이 안 된다"며 "어떤 목표와 의지, 꿈을 갖고 할지 생각하고 이를 지원서에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애플 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예로 들며 'Think Different'와 'Think Big'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대학생들이 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생각만 하고 있더라"며 "옆에 앉아 있는 친구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여러분의 존재 가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잡스는 대학 시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의 음악을 매우 좋아했다"며 "단순히 좋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두가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려 했고 그 결과 아이팟을 만들어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또 "머스크는 이미 대학생 때 기후변화협약에 맞는 산업을 구상했고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장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현재 테슬라는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고 스페이스X는 우주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활 중에 예술과 문학을 많이 접하고 여행을 많이 가라고 권했다. 김 회장은 "사회에 나가면 일하느라 시간이 없는 만큼 대학 때 예술과 문학을 접하기 위해 노력하고 되도록 여행도 많이 다녀야 한다"고 충고했다.

다만 "단체여행을 가지 말고 인터넷에 있는 추천 코스만 가서는 안 된다. 그래선 배우는 게 없다"면서 "일례로 독일 뮌헨에 다녀온 대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맥주공장은 다 갔다 왔다고 하는데 세계적인 산업 전시관에는 가본 사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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