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의 호남고속 조합원과 간담회에서 "(정당들이) 재벌개혁에 늘 미적거리고 있어 답답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을 잡으면 재벌개혁을 과연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분명히 말해야 한다"면서 "기득권 정치를 청산하고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보상받는 진보적 정권교체에 힘을 모아달라"며 정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버스 근로자 만난 심상정 정의당 대표 |
그는 "민주화 이후에 6명의 대통령을 뽑았고 2번의 정권교체가 있었지만, 시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고 불평등은 심화했다"면서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실현하지 않고서 촛불이 원하는 대한민국은 가능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는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를 만들어서 이번에 정권 교체하겠다는 생각인 거 같은데,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정권만으로는 과감한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정권교체 기반은 촛불이 만들어놨기 때문에 이제는 과감한 개혁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심 대표는 "정유라가 돈이 실력인 사회라고 했지만 땀과 노력이 실력인 사회가 돼야 한다"면서 "2천400원을 입금하지 않았다고 매몰차게 해고한 것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백억 횡령한 사람을 구속하기가 얼마나 어려웠나"라고 반문했다.
호남고속은 2014년 완주발 서울행 시외버스를 운행하면서 현금으로 차비를 낸 손님 4명의 버스비 4만6천400원 중 4만4천원만 회사에 납입했다는 이유로 민주노총 소속의 운전기사 이희진(53)씨를 해고됐다.
그는 오후에 익산에 들러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원불교 경산 장응철 종법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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