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전경련 가입했던 공공기관 19곳 모두 탈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로고 [경실련 제공]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가입했던 공공기관 19곳이 모두 탈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전경련 회원사로 가입한 전력이 있는 기관을 대상으로 회원 탈퇴 여부를 확인하는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한 결과, 이들 기관 모두가 전경련에 탈퇴서를 정식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정보공개청구 대상이 된 공공기관은 기술보증기금, 세종문화회관, 신용보증기금, 인천국제공항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과학창의재단 등 19곳이다.

이들 기관은 대부분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회원탈퇴서를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경실련의 정보공개청구 이후인 이달 9일 탈퇴 공문을 제출했다고 경실련은 설명했다.

대부분 기관은 서면이 아닌 유선을 통해 구두로 탈퇴를 통보받았고, 한국가스공사, 한국서부발전 등 4개 기관은 회원탈퇴서를 제출했음에도 전경련으로부터 회원탈퇴 보류 공문을 회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실련은 "전경련이 회원사들의 요청에도 명확한 탈퇴처리를 하지 않은 것은 여론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린 뒤 회원사로 복귀시키고자 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전경련은 더 이상 회원사들에게 정경유착의 오명을 전가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해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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