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후보중심 대선 채비…정우택 대행 비대위는 유지

31일 후보자 지명 후 선거기획단, 선거대책위로 전환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원장직 사퇴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는 31일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취임 이후 93일만이다. 2017.3.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이정호 기자 =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비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한국당이 '장미 대선'에 대비해 후보 중심으로 당을 재정비한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31일 "전당대회 후에 (인 위원장이) 그만두면 후보한테 좋지 않을 것 같아 오늘 사임 발표를 결정했다"며 "인 위원장만 사임하고 비대위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틀 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후보자가 확정되면 인 비대위원장은 사임하며,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대행을 맡게 된다.

비대위는 유지되지만 후보 선출 뒤에는 선거체제로 곧바로 전환한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선출되는 대로 선거기획단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바꿀 것"이라며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을 비롯한 인선 등 조직 정비는 철저히 후보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김병준 교수,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다수의 인사를 선대위원장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당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이인제, 김관용, 김진태 등 4명의 대선 예비후보 중 한 명을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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