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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인명진 "소금 역할 다했다..자유한국당 정권 재창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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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자유한국당 당사 기자회견

"31일 대선후보 선출 후 사임"

이데일리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임을 선언했다.

인 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31일 우리 당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끝으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취임한지 꼭 93일만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과 3개월여 전만해도 침몰 직전에 있었던 우리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대통령 후보까지 내게돼 감개무량하다”면서 “비대위원장이라는 저의 소임이 이제 끝났다고 판단된다”며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인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정권 재창출의 개혁을 수행해야할 것”이라며 “그것은 저같은 사람의 일이 아닌 전적으로 정치인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돌이켜보면 100여일동안 수많은 사람의 반대와 비난, 실망, 심지어 조롱 속에서도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며 “대한민국 진보도 중요하지만 보수도 중요하고 무너진 보수를 다시 추스려 세우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목사 출신인 인 위원장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유에 대해 “평생 믿고 살아왔던 기독교 신앙인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는 가르침 때문에 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소금은 자기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쓰여야하고 흔적도 없이 녹아 쓰여야한다는게 저의 신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날 노동자들이 필요하면 그들에게, 민주화 운동이 저를 찾으면 최일선에, 시민운동이 저를 필요로 하면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주저없이 삶을 던지며 살아왔다”고 회고하며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과 비난, 버림받는 이 당이 저를 필요로 한다기에 저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여기 왔다”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은 “국민여러분이 저에게 보여주신 격려, 지지, 협력에 감사드리고 반대와 비판도 뼈아프지만 마음에 새기겠다”며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역사의 출발점에 선 만큼 국민 여러분이 애정어린 손으로 자유한국당을 붙잡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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