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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지뢰제거에 '부모 동의' 물은 軍…8명 반대해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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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뢰 주의'


수도권 한 공병부대, 2년 간 60명에게 동의서 발송

형평성 논란 일자 즉각 철회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육군의 한 공병부대가 지뢰제거 작업에 나서면서 사전에 장병 부모의 동의서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모가 동의하지 않은 병사만 위험작업에서 제외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경기도에 있는 육군의 한 대대급 공병부대는 지난달 지뢰제거 작업에 나설 30명을 우선 선발했다.

해당부대 지휘관은 이 과정에서 부모에게 서신을 보냈다. 서신에는 안전 관리 계획을 설명한 내용과 함께 자녀의 지뢰제거 참가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30명의 부모 가운데 27명의 부모는 동의했지만, 3명의 부모는 안전 상의 이유로 동의하지 않았다. 이 부대는 나머지 3명을 부모 동의를 얻어 새로 선발했다.

해당부대는 지난해에도 30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5명의 부모에게 동의서를 받지 못해 재선발 과정을 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 동안 부모 허락이 없어 총 8명이 병사가 지뢰작업에서 제외된 셈이다.

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 지휘관은 부모의 우려를 고려해 동의서를 받았다"며 "하지만 군에 적합하지 않고 나머지 장병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즉각 시정조치 했다"고 말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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