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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확정 … 조건부 ‘보수 단일화’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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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득표해 경선 승리

“진박 청산 확실히 해야”

중앙일보

유승민 후보가 28일 남경필 후보를 누르고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 당원들에게 손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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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59) 후보가 28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4개 원내교섭단체 중 첫 번째 대선후보다.

유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 62.9%(3만6593표)를 얻어 37.1%(2만1625표)에 그친 남경필 후보에 승리했다.

유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세력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의 운명을 맡기지 않겠다”며 “5월 9일 기필코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문제 많고 불안한 문재인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보수 후보를 원하고 있다. 유승민이 문재인과 싸워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바른정당은 국민정책평가단 40%, 당원·대의원 투표 30%와 국민 여론조사 30%로 경선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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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후보가 28일 남경필 후보를 누르고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 당원들에게 손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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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선출 직후 기자들에게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국정 농단에 대해 책임 있는 ‘진박(진실한 친박)’들에 대한 인적 청산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선 “대통령이 돼서도 (성완종 리스트 관련)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하는데, 출마부터 애초에 이해가 안 됐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반문)연대를 위해 추가적으로 당 쇄신 작업이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며 유 후보가 요구한 ‘친박 청산’에 나설 뜻을 비쳤다.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가까운 중진 의원은 “결국 문재인 후보와 본선 일대일 구도를 만들려면 1차로 보수 진영, 이후 보수·중도 단일화라는 2단계 단일화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비문연대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 박지원 대표는 기자들에게 “각 당 후보가 선출되면 국민들이 자동적으로 연합이나 연대, 연정의 길을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7561표(74.5%)를 차지, 손학규(1775표·17.5%)·박주선(815표·8 %) 후보를 제쳤다. 누적 집계로는 안 후보가 6만7292표로, 2위 손 후보를 4만3810표 차로 앞섰다.

글=정효식·박유미 기자 jjpol@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박유미.오종택.정효식 기자 park.yu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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