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헐거웠던 '방지망 구멍 2.5㎝'…그마저도 떨어져나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미수습자들을 반드시 찾겠다는 가족들 소망을 이루기 위해선 유실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걱정이 앞서는 상황입니다. '3중의 조치를 취했다' 유실 우려가 끊이지 않자 바로 그제(26일) 해양수산부가 내놓은 답이기도 합니다. 특히 배 창문과 출입문을 유실방지망으로 단단히 막았다고 자신했는데요. 떨어져 나간 방지망이 포착되고 구멍 지름은 너무 넓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유실방지망으로 막아 둔 세월호 뱃머리 쪽 창문들입니다.

방지망이 사라진 창문이 눈에 띕니다.

또 다른 창문에 설치된 방지망은 틀어져 있습니다.

[장기욱/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 과장 : 그(인양) 과정에서 유실방지망이 훼손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의 뼈가 배 밖에서 발견돼 유실 가능성이 현실로 확인되기 전까지 해양수산부는 유실 방지 대책이 충분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좌현을 제외한 선체의 창과 창문 등 162곳에 방지망을 설치했다는 겁니다.

'인양 이후 살펴보니 온전하게 붙어 있다'는 설명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배를 끌어 올리거나 물을 빼기 전에 방지망을 다시 보강해야 한단 요구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구멍 지름이 2.5cm인 방지망으로는 유실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박선주/충북대 명예교수 : 손가락, 발가락은 작은 뼈거든요. 이런 것들이 물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망을 했다고 해도 유실될 수 있고…]

해수부는 그러나 조류가 거세 더 촘촘한 방지망을 설치하기 곤란하고 이 정도로도 유실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만 해왔습니다.

강버들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