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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안철수 독주체제..文 양자대결 현실화 이어 연대론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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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독주체제 공고화..국민의당 최종 대선후보 유력시

39석 집권당 가능하나..현실적 문제 '연대론' 부상

'청산대상' 바른정당·한국당 연대에 득실 논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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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가 호남에 이어 부산·경남 경선에서 70%를 넘는 득표율로 1위를 나타내면서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차기 대선에서 문재인과 안철수의 양자 대결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반문연대 등 연대론에 대한 논란 또한 다시 거세지고 있다.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현실화되나

28일 안 후보는 부산·울산·경남 대선 경선 결과 총 1만18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74.49%(7561표) 득표율로, 손학규(1775표, 17.49%) 박주선(815표, 8.03%) 후보를 눌렀다.

지난 25~26일 치러진 호남 경선에서 64.6% 득표율을 나타낸 데 이어 이번 부산·경남 경선까지 휩쓸면서 일찌감치 안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문재인과 안철수의 양자 대결 구도가 조기에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 모두 60%대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는 호남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탄핵정국 이후 사실상 차기 대선이 ‘야권 후보자들간의 대결’로 정리된 상황에서 국민의당과 민주당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문 후보 측에서는 양자대결 가능성을 일축했다. 문 후보 캠프의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는 일종의 격려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호남인의 열망인 정권교체의 과업을 담당하는데 (문 전 대표와) 경쟁하면서 협력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부상하는 연대론

하지만 양자대결 현실화 가능성이 커질수록 연대론이 부각되고 있다. 39석에 불과한 국민의당이 과연 집권당이 될 수 있겠냐는 현실적인 문제제기다. 여전히 안 후보는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로서는 연대론에 대한 유불리를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안 후보가 ‘자강론’을 내세웠지만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는 현실적인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바른정당·자유한국당과 연대를 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감도 제기된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청산의 대상이라고 주장하는 쪽과 같이 협상을 통한 후보 단일화를 하게 되면 이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문재인 후보 진영이 야권을 대표하는 후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반문 연대, 반패권 연대 방식으로 서로의 협상을 통해서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식으로는 1대1 구도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정치공학적으로 한사람의 후보와 싸워가는 모습은 옳지 않다”면서 인위적인 단일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1단계 자기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서 자기 당의 후보를 선출하면, 2단계 국민들이 자동적으로 연합이나 연대, 연정의 길을 만들어주실 것”이라면서 “마지막 3단계로 메르켈 독일 총리처럼 당선된 후에 연정으로 함께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샐러드볼에 비유, ”당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제 맛을 유지하면서 통합적인 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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