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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베컴이 남긴 SNS 한 줄…홍콩-중국 네티즌 ‘댓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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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데이비드 베컴은 축구도 잘하지만, 심지어 잘 생기기까지 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죠.
그런데 베컴이 본의 아니게, 홍콩의 중국 독립 문제 한가운데 서게 됐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5천300만 명의 SNS 팔로워를 거느린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홍콩과 중국 사이에서 애매한 입장이 된 건 지난 25일 SNS에 올린 '중국에서 즐거웠던 48시간(Great 48 hours in China)'이란 글 한 줄이 원인이었습니다.

글과 함께 올린 동영상은 홍콩의 빅토리아항과 침사추이 네이던 로드.

홍콩 네티즌들은 "여기는 중국이 아니라 홍콩이다", "난 당신을 좋아하지만, 홍콩은 홍콩이고 중국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순식간에 이런 댓글 수천 개가 달리자, 베컴은 약 1시간 만에 '상하이와 홍콩에서 즐거웠던 48시간(Great 48 hours in Shanghai and Hong Kong)'으로 글을 수정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중국 네티즌들이 "왜 글을 바꾸는가? 홍콩은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 소속이다", "홍콩 교육에 문제가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그들의 국적을 알지 못한다"며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친중파인 캐리 람이 행정장관으로 선출되면서 중국의 개입이 더 심해질 것으로 관측되는 홍콩.

무심코 올린 베컴의 한 줄이 홍콩 독립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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