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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보수에 '정치적 상상력' 제시한 남경필…"보수재건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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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모병제·수도이전·사교육 문제의식 던지고 제자리로

유승민에 대선후보 내주고 "바른정당 집권에 힘 모으자"

뉴스1

남경필 바른정당 대선주자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3.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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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이정호 기자 =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8일 "바른정당이 집권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이날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유승민 후보에 대선후보 자리를 내준 후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했는데 제가 부족했다. 보수가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도지사로서의 직무도 충실히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의 지지자들은 "20대 대통령 남경필"을 외치며 차기를 기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남 지사는 이번 대선정국에서 모병제, 사교육 폐지, 수도이전 등 세상을 변화시킬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차기 대선주자로서 충분한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선에는 남 지사가 경기도에서 실천하고 있는 '연정'이 권력집중에 의한 폐해를 해소할 제도적인 방안으로 각광받으며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기도 했다.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를 비롯해 많은 주자들이 '연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남 지사는 50대 젊은 주자이지만 5선 국회의원에 경기도지사까지 역임한 경험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에 반대하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맹비난하는 등 안보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보수진영의 '확실한 차기 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 지사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보수적인 당내 분위기에 변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여론의 호평을 받은 권역별 정책토론회는 남 지사 측이 제안한 방식이었다. 사전에 준비된 원고 없이 두 후보가 자유롭게 토론하는 '타운홀미팅' 방식을 통해 수준높은 토론을 보여주자는 제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지지율 바닥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바른정당에 시선이 집중되는 효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남 지사는 정견발표 직전 소개 동영상에서도 통상 자신의 주장과 정책을 내세우는 기존 방식과 달리 자신이 직접 부르는 전인권의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를 틀면서 청중의 감성을 자극하는 시도를 감행했다. 또한 대구·경북(TK) 지지자들의 욕설을 그대로 들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목을 끄는 동시에 공감능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과 함께 뛴 캠프와 시간을 보내며 위로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남 지사는 이날 행사 직후 "내일부터 도지사로 바로 복귀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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