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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덮고 있던 꺼치를 걷어내니 안에는 어린 인삼들이 싹을 틔우기 위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일하는 이들에게 절로 웃음꽃을 피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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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옆에는 아낙네들의 가방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속이 빵빵하도록 가득 찬 아낙네들의 명품백 부럽지 않은 일가방이다. 그 안에는 다양한 도시락들이 숨어있다. 아낙네들이 한 푼이라도 아끼자며 제안한 도시락이다. 덕분에 새참을 준비하지 않아서 편하기도 하지만 왠지 들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새참이 없으니 뭔가 허전하기도 하다. 모두 모여앉아 이 반찬 저 반찬 각자의 집에 있는 반찬들을 모아두고 먹으니 꿀 맛이 아닐 수 없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일터로 돌아간다. 수확한 인삼은 호밀과 스단그라스, 검정 서리태까지 다양한데 새 인삼밭으로 옮겨 심어야 한다. 인삼 수확이 끝났다고해서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집에서 또다시 꼬박 이틀동안 혹시라도 미처 챙기지 못한 실한 인삼들을 구분하는 작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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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 오늘처럼 내일도, 그 다음 날도 바쁘게 흘러갈테지만 행복하고 소중한 날들로 남을 것이기에 시골아낙네는 그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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