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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끝없이 달리는 지루한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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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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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웰시티 자료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 최대 주상복합아파트단지인 신영지웰시티(2천164세대)는 현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입주민들간 내홍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신명섭 신영지웰시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지난 8년간 사업주체인 신영이 관리함으로써 운영 자체가 부실해 입주자 간 내홍을 겪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공동주택 사업주체는 공동주택관리법에 하자보수보증금으로 총 사업비의 3%를 예치하도록 규정됨에 따라 지웰시티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 명의로 약 275억여 원의 하자보수보증금이 예치돼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주시점부터 신영측이 동 대표들을 주축으로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 운영해 오면서 적기에 하자ㆍ보수를 하지않아 수백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입주민의 돈으로 지불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지웰시티 입주자들로 구성된 '맘 편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입주자 모임'(이하 맘만위)의 배후가 '신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맘만위의 총무가 상가건립저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 정황을 설명하고 회원 모집 과정에서 입수한 문자를 공개하며 상가부지 매도자인 신영 측과 커넥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이러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입주자들이 자발적으로 과반수 동의로 청주시청에 감사요청을 하고 이어서 다음 달 1일 자치관리 전환을 앞둔 상황"이라며 "특히 맘만위 총무 이모씨는 최근 아파트 인근에 건축중인 상가건립저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세대당 100만원씩 각출하고도 이에 관한 결산 및 진행사항을 밝히지 않고 상가부지 매도자인 신영측과의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홈네트워크 통신 마비ㆍ경비 마비사태는 이달 말까지 운영을 맡은 신영 측이 고의로 저지른 일이라고 전했다. 관리주체인 신영 측 관리소장이 방조 혹은 협조가 없이는 이미 설치된 홈네트워크 주요 장비 회수가 불가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입주자대표회의가 관리방법을 자치관리로 전환 후 그 동안 못 받은 하자보수 등을 위해 자치관리사무소장으로 과거 하자보수보증금 275억을 청구했다가 신영으로부터 해고되었던 관리소장 장모씨를 선임하자마자 자치관리로 전환하는 수개월 동안 이에 대한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던 일부 입주민들이 시급히 맘만회를 조직해 입주민들에게 온갖 유언비어를 유포하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부매일

신명섭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주장하는 맘만위 신영 결탁 의혹 문자 내용
신 회장은 "다음 달부터 주민자치관리를 추진하기 위한 새 소장의 임명이 끝났다"며 "앞으로는 신영 측에 입주민들이 받아야 할 금액을 되찾아 주민들 간 잡음이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 회장은 "입주자대표회의 및 다수의 입주민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청주시장에게 위와 같은 관리주체의 만행을 알리며 행정지도를 요청했음에도 불구, 관계공무원이 단 한차례 아파트를 방문하지 않고 형식적인 답변으로만 일관하고 수수방관하던 청주시가 실체도 분명치 않은 모임인 맘만위의 기자회견 후에는 즉시 2명의 공무원이 아파트를 방문하고 당일 즉시 팩스로 민원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민원회신을 해주는 행태 등에 비추어 볼 때, 청주시가 과연 공정한 행정처리를 하고 있는 것인지와 입주민을 상대로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신영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는건 아닌지 상당한 의문이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특히 지난해 관리주체 감사 결과는 관리주체 신영의 명백하고도 중대한 위법행위에 대해 신영의 소명서를 그대로 감사결과에 인용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발견됨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는 이러한 증거자료를 취합해 청주시의 신영봐주기식 행정 및 부실감사를 낱낱이 공개하고 관련자를 직무유기 등으로 고발조치할 것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동주택(아파트) 사업주체는 공동주택관리법에 하자보수보증금으로 총사업비의 3%를 예치하도록 규정됨에 따라 신영지웰시티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 명의로 약 275억여 원의 하자보수보증금이 예치돼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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