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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바른정당 경선]이변은 없었다..'유승민'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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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바른정당 후보자 지명대회

유승민 62.8% vs 남경필 37.2%

토론회 4연승 기세몰아 여유있게 승리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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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유승민 후보가 최종 선출됐다. 유 후보는 4연승을 거둔 기세를 몰아 여론조사·당원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여유롭게 승리했다. 남 후보가 막판 격차를 좁히며 뒤집기에 나섰으나 결국 아쉽게 패배했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원내 4당 중 가장 먼저 대선 후보를 선출하며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에 돌입했으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5%를 밑도는 낮은 지지율로 레이스 완주조차 불투명한 가운데 자유한국당·국민의당 등과 후보단일화 에 나설 공산이 크다.

◇투표 결과..유승민 62.8% vs 남경필 37.2%

이종우 바른정당 경선관리위원장은 “기호 1번 유승민 후보 3만6593표, 기호 2번 남경필 후보 2만1625표를 얻어 유승민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유 후보가 전체 62.8%의 지지를 얻어 37.2%를 득표한 남 후보를 가뿐히 제쳤다. 당초 예상대로 유 후보는 여론조사·당원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무난하게 대선 후보로 뽑혔다.

세부적으로는 총 1만7465명이 참여한 당원·대의원 투표에서는 유 후보가 1만1673표(66.8%), 남 후보가 5792표(33.2%)를 얻었다. 일반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유 후보가 63%, 남 후보가 37%를 얻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앞서 4차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도 유 후보는 4연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은 바 있다.

유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수락연설에서 “오늘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첫걸음”이라면서 “나라 안팎의 절대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을 구출해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주신 남경필 동지의 열정과 투혼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지난 두 달간 경쟁해온 남 후보에 대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이어 “우리의 시작은 작고,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확신한다”며 “국민 여러분과, 동지 여러분과 감동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내겠다. 저 유승민의 손을 잡고 우리 함께 기적을 만들어 보자”며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 후보는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유 후보와 포옹하며 가장 먼저 축하인사를 건넸다. 유 후보의 목에 승리를 상징하는 수건을 직접 걸어주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원내 4당 중 가장 먼저 대선후보를 확정하게 됐다. 그러나 상황은 어둡다. 탄핵 정국으로 보수진영이 붕괴된 탓에 지지율 5% 벽을 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그나마 대본없이 스탠딩 콘셉트로 진행한 정책토론회가 호평받긴 했으나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긴 역부족이다. 이에 바른정당은 후보를 확정한 만큼 국민의당·자유한국당의 경선이 끝나는대로 후보단일화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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