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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농산물 직거래 서비스 구체화… 유통 비용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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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딸기 농사를 짓는 초보 농부 A씨는 수확기에 이른 딸기 과실이 노란색을 띠고 무르게 되는 현상을 발견하고 딸기 사진을 찍어 '딸기 공감 밴드'에 올렸다. 약 20분 뒤 '시설 내부의 일출 전후 온도 편차가 심하고 통기성이 좋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으로 수확기라면 통풍이 잘 되도록 하엽을 제거하거나 엽이 처지지 않도록 관리하라'는 선도농의 댓글을 보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 사례는 농민이 작물 재배 시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부분이 있어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해도 인력 부족으로 현장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웠던 문제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해결한 내용이다. 딸기, 한우 등 30개의 밴드를 구축하고 밴드별로는 국가기관(농식품부, 농진청, 농기평), 민간전문가, 선도농가 등이 협업 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밴드를 이용하는 농업인 94%가 제공 서비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체감성과가 높다. 필요한 정보를 즉시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올해는 품목 밴드의 대표 우수 농가를 대상으로 비료시비, 관리, 유통, 수출 등 농사짓는 전체 과정을 전문가들이 분석하여 각 품목에 대한 표준화를 수행하고 일반 농가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쾌적한 실내공간에서 깔끔하게 포장 관리되는 농산물을 구매하려는 사람, 쇼핑의 번거로움 없이 누군가가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알아서 보내주길 원하는 사람 등 도시 소비자들은 다양한 농산물 직거래 유통경로를 원한다. 농식품부는 국민이 원하는 직거래 형태를 분석하고 유형을 나누어 각 유형별 서비스를 구체화했다. 로컬푸드직매장, 직거래장터, 온라인직거래 등이 그것이다. 유형별 맞춤형 농산물 직거래 서비스가 활발해짐에 따라 유통비용은 2014년 6241억원, 2016년 8585억원이 각각 절감되어 매년 비용 효율이 향상되고 있으며 로컬푸드 직매장은 14년 71개소에서 16년 148개로 증가했으며, 사이버거래소 매출액도 14년 2조2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36% 증가했다. 또 학교급식 분야로 농산물 직거래가 확대됨에 따라 전체 9858개 학교의 급식재료 구입에 이용되고 있으며 불량 급식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정책 제공자 중심에서 국민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관련부처, 공공기관, 지자체까지 협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체감도 높은 정부혁신 사례를 만들고 있다. 또한 정부혁신 주요 과제들은 국민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서비스 효과를 확인하고 제도 보완 등을 통해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촌지역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농촌 맞춤형 교통모델서비스, 고령자식생활개선사업, 도시농업 및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축산물거래증명일원화 서비스, 농업인을 위한 SNS컨설팅 등 정책 고객별 수요에 따른 대표 우수 과제들이 그 성과이다.

고령자 식생활 개선프로그램은 건강 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농촌 고령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민간 플랫폼을 활용하여 정책 수혜자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었다. 전국 85개소의 지역협의체를 가지고 있는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는 요리실습·체험을 위한 식생활교육 강사단 운영,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고, 농협/민간기업으로부터는 쌀, 김치, 과일, 우유 등 지역농산물을 기부 받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고령자 맞춤요가, 노인체조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연계하였으며, 지자체는 식재료 보관, 배달지원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책의 계획-실행-평가단계별로 기관별 협업 프로그램 내용을 구체화하여 집행한 결과 정책 수혜자의 95%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사각지대인 농촌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교통모델서비스의 경우 복지사각지대 수요를 발굴하고 농촌 지역별 필요한 서비스를 버스형, 택시형으로 분류하고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공동협의체'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 중에서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례를 분석하여 가이드북을 제작·배포 함으로써 다른 지자체로 맞춤형 교통모델 서비스가 확산되는데 기여한 바 크다. 농촌 맞춤형 교통모델서비스 시행 지역은 대중교통서비스 만족도가 2배 상승하였고 농촌 지역 어르신들에게 체감도 높은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식품부 지원 사업 42개 외에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도입·운영하는 시·군이 2014년 9개에서 지난해 88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도시농업 참여자수는 2013년 88만5000명에서 2016년 159만9000명으로 약 2배 가량 증가하였다. 국민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가정주부, 대학생, 원예사업자, 도시농업전문가, 공무원으로 구성된 '국민디자인단'을 구성해 정책 추진 방안을 마련하였다. 제시된 의견에 따라 텃밭 위치, 재배방법 등 도시농업 관련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도시농업 종합정보사이트(모두농, modunong.or.kr)를 구축하였다. 어린이들의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 참여 유도를 위해 교육부와 협업하여 학교 내 체험학습용 텃밭을 4200개 조성하였으며 올해는 44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농진청은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10개 종류의 텃밭표준모델(바비큐파티를 위한 텃밭, 고혈압 환자를 위한 텃밭 등)을 개발하여 심을 수 있는 채소종류, 텃밭배치, 수확하는 시기 등을 적시하여 개발 보급하고 있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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