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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불량식품 근절 추진단 설치… 식품업소 위생기준 준수율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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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손문기 식약처장


식품은 농수산물의 생산에서부터 식품의 가공과 유통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따라서 이들 식품 공급망의 어느 한 곳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식재료 생산(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과 수입식품 통관(관세청), 국내 식품유통(지자체) 등 각 단계를 담당하는 부서와 끊김없고 촘촘하게 관리·감독하는 협업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안전 관리에 관여하는 모든 정부기관(12개 중앙부처와 지자체)을 망라한 '불량식품 근절 추진단'을 설치하여 불량식품 예방활동 및 강도 높은 단속을 실시함으로써 협업에 기반한 정부 3.0(정부혁신)을 실천해 왔다. 최근 식품업소의 위생기준 준수율이 향상되고 국민들의 식품안심도가 높아진 것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국민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끼고 있다.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우리가 먹는 식품의 정보를 세세하게 알 수 없다는 것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식품업소의 법령 준수상황, 식품원료와 첨가물 내역 등 159종의 정보를 12개의 정부기관에서 전산망에 꼭꼭 숨겨두기만 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이들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누구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공유했다. 그 덕분에 단속기관이 유통기한 위변조 등 불법행위를 체계적으로 적발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식품산업계에서는 스마트냉장고 개발로 연계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빅데이터는 건강정보 등과 결합하고 전통 식품기술과 융복합될 경우 식품 신소재의 발명,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또는 의료식품 개발 등의 차세대 식품기술 혁명을 촉진하리라 믿는다.

식품정보는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접근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쓸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159종에 이르는 식품정보를 개방하고 특별히 일상 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추려 스마트폰 앱 '내손안(安) 식품안전정보'로 공개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네이버 맛집정보 등)와 연계하여 보다 실생활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식생활을 즐기고 행복해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되겠다.

[손문기 식약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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