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 "비용 너무 많아 불가능"…7천명에만 제한 지원키로
EU는 27일(현지시간) 유럽의회의 이 같은 제안을 거부했다.
문제는 결국 '돈'이었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는 대신 당초 계획을 대폭 축소해 최대 7천 명의 학생들에게 어느 회원국이든 여행할 수 있는 버스·기차·항공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고속열차인 TGV [연합뉴스 자료사진] |
집행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럽의회의 제안에 대해 비용이 매년 12억~16억 유로(1조4천500억~1조9천300억 원)가 소요된다며 "이런 예산 마련이 현재로썬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집행위가 밝힌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선 250만 유로(30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유럽의회 최대 그룹인 중도우파의 '유럽국민당(EPP)'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EPP 대표인 만프레드 베버 의원은 "집행위는 이번 제안을 받아들였으면 로마조약 60주년을 맞아 사람들이 다시 유럽에 대해 열정을 갖도록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터레일패스 계획'은 완전히 소멸한 것은 아니다며 계속해서 이를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집행위는 '무브투런, 런투무브(Move2Learn, Learn2Move)' 프로그램을 통해 5천~7천 명의 학생들에게 350~530유로(42만~64만 원)의 티켓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으로 들어서는 TGV [연합뉴스 자료사진] |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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