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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변은 없었다.. 문재인 대세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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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호남경선 개표결과.. 文 "기대 밖 아주 큰 승리"
안희정 20%.이재명 19.4% 대세론 저지엔 역부족


27일 광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권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이상의 득표율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이에따라 앞으로 남은 세번의 지역경선도 문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대로 대세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역대 민주당 경선에선 첫 경선지 호남에서 승리한 후보가 나머지 경선에도 탄력을 받아 본선에 진출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경선 승리 직후 "기대 밖으로 아주 큰 승리를 거뒀다"며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호남의 염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압도적인 승리의 힘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호남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전두환 표창' 발언, 캠프 인사의 '부산 대통령' 발언 등으로 코너에 몰렸지만 이날 호남대전 승리로 논란을 불식하게 됐다.

다만 전날 열린 국민의당 호남경선에서 6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안철수 전 대표와는 대선 본선에서 호남 적통경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희정 이재명 두 후보는 이날 호남경선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득표를 저지하고 격차를 좁혀 2차 경선인 결선투표에서 역전을 기대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선을 앞두고는 문 전 대표가 호남경선에서 과반이상 득표를 할지, 과반을 넘는다면 60% 이상 득표해 안정적으로 대세론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할지가 주목을 받아왔다. 다만 문 전 대표가 남은 경선에서 자신의 승리를 끝까지 유지할지, 아니면 나머지 주자들의 역전극이 가능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문 전 대표 대세론 저지에 나섰던 안희정 이재명 두 사람의 전략은 당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안 지사는 당초 호남 경선에서 35% 이상 득표해 문 전 대표와 격차를 10%까지 격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이에따라 29일 대전에서 열리는 충청경선에서의 텃밭지지도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인물론을 앞세워 대연정을 강조했으나 당장 당원과 국민이 호남에서 문 전 대표를 통한 정권교체론을 선택하면서 동력을 잃게 됐다.

이재명 시장도 호남경선을 통해 안 지사를 넘어 2위를 차지하고 이재명 바람을 일으키는게 목표였으나 벽을 넘지 못했다.

안 지사와는 불과 0.4%차이를 보였으나 1위 문재인 전 대표와 3배가까이 격차가 벌어지면서 남은 경선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선두를 달려온 문 전 대표가 이변없이 첫 경선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경선의 역동성이 떨어지면서 3차례 남은 민주당 경선흥행도 다소 맥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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