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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50%? 60%?… '文대세론' 해석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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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60% 안 되면 대세 균열”… 지지율 기준 최대한 올려 견제 / 李측 “文, 50% 초반대 그칠 것” / 文측 “3인 경쟁 50%도 압도적”

세계일보

“문재인 60% 득표 못하면 대세론 붕괴.”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경선후보 측이 호남 순회 경선일인 27일 오전 기자단에 공지한 내용이다. 문재인 후보 ‘대세론’의 기준을 최대치로 높여 제시한 셈이다.

호남 경선이 진행된 이날 각 캠프는 ‘문재인 대세론’의 기준을 놓고 상반된 수치를 내놓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안 후보 측과 이재명 경선후보 측은 호남 경선에서 문 후보의 대세론이 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50% 이상을 득표하며 대세론을 이어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호남 경선을 통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안, 이 후보와 호남 경선에서 두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문 후보 간 기싸움이 ‘대세론’을 놓고 격돌한 것이다.

안 후보 캠프 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세라 함은 타 후보의 지지율을 다 합쳐도 특정 후보의 그것에 턱없이 못 미칠 때 쓸 수 있는 표현”이라며 “문 후보가 60% 이하로 득표하면 대세론이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은 문 후보가 40% 후반대에서 50% 초반대 지지율에 그치며 대세론에 균열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당 경선 흥행과 안철수 후보의 호남 경선 압승이 문 후보의 대세론이 깨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 후보가 30%를 상회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안 후보도 선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27일 오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호남권 순회투표에서 문재인 후보가 연설에 앞서 인사 하고 있다. 광주=이재문기자


문 후보 측은 “50%만 얻어도 압도적 지지”라고 저지선을 쌓았다. 캠프 내부에서는 60% 지지율 확보도 기대하는 눈치이지만 50%만 득표해도 이후 경선에서 무리 없이 선두를 이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지지율을 다투는) 후보가 3명이니 50%만 얻어도 압도적 지지”라며 “다른 캠프에서 60% 지지율을 이야기하고 대세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날 통화에서 “문 후보가 50%만 득표해도 대세론을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며 “이날 경선에서의 지지율이 향후 경선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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