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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입김 불어 위·변조 구별하는 투명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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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김을 불면 색상이 변해 위·변조 상품을 적발할 수 있는 투명필름 제조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27일 한국화학연구원에 따르면 이 연구원 융합화학연구본부 소속 박종목 박사팀은 투명 플라스틱 기판에 새로 개발된 특수 화학물질을 코팅하는 방식으로 특정 농도 이상의 습도에 반응해 색소 도움 없이 색이 변하는 변색 투명필름을 만들어 냈다. 이 필름에 입김을 불면 습기로 인해 숨겨진 정품 인증 이미지가 나타나는 식으로 위조 상품을 구별할 수 있다.

연구진이 만든 필름은 고분자 물질을 여러 층 쌓아 올려 만든 것으로, 한쪽 방향으로만 굴절률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1차원 광결정 구조로 돼 있다. 필름이 높은 습도에 노출되면 민감하게 반응해 광결정 구조가 변하고, 이로 인해 반사빛의 색상이 달라지는 것이다. 습기가 사라지면 원래 투명한 상태로 되돌아간다.

특히 이 필름은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고분자 물질의 연속 코팅 공정만으로 제작할 수 있어 기존 색 변환 잉크나 홀로그램, 입체필름 등 다양한 보안 기술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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