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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연구개발특구 특집]첨단소재산업 중심지...전북연구개발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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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2016년 전북연구개발특구 성과공유회.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는 농·생명융합산업과 탄소를 비롯한 첨단소재산업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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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본부장 박은일)는 농·생명융합산업과 탄소를 비롯한 첨단소재산업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전북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는 허브기관 역할이다.

전북특구본부는 전국 5개 특구 가운데 가장 늦은 2015년 11월 출범했다. 하지만 특구의 실질적 토대가 되는 연구소기업 설립 속도는 가장 빠르다. 최근 27호 연구소 기업을 지정했다. 3월 말까지 30호 연구소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다. 타 특구가 20호 연구소 기업을 평균 5년차에 달성하는 것을 2년차에 이미 초과한 것이다. 연구소 기업의 평균 자본금은 6억원 이상으로 5개 특구 가운데 가장 많다.

전북특구는 전주 사업화촉진지구와 완주 융·복합 소재 부품 거점지구, 정읍 농생명 융합거점지구 등 총 3개 지역 16.281㎢이다. 대학 3개, 국립 및 출연(연) 15개, 기업 379개가 입주해 있다.

특히 농생명산업 분야 연구와 생산 시설이 밀집해 있다. 농생명 산업 핵심 기관인 농촌진흥청 본청과 7개 산하기관이 수도권 등지에서 옮겨왔고, 전북 농생명 관련 사업체는 4700여개로 전국(6만4000여개)의 7.3%를 차지한다.

전북본부는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해 특화분야 기업을 집중 발굴하고 시제품, 금형, 장비활용, 투자유치 투자설명회(IR) 등 역량강화에 필요한 지원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신규 연구소기업의 성장지원 강화를 위해 기업가정신 교육, 기업역량 진단 및 단기 시장진출을 위한 연구소기업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공공 연구성과의 실증화·상용화를 위한 구조설계, 시작금형제작, 조립장비 등 시제품제작, 실제 모형(Mock-Up) 제작, 시장진입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 찾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발굴한 기술을 수요자와 공급자간 네트워킹, 사업화 기획까지 제공할 수 있는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한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지원기관 등 산학연관 혁신 주체가 달라붙어 협업 맞춤형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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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사업설명회 모습. 전북본부는 농·생명융합산업과 첨단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 찾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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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는 100억원 규모다. 연구소기업 역량강화 및 특화기업 육성에 약 13억원을 투입한다. 공공기술이전 기업의 사업화자금 지원은 59억원으로 전년대비 140% 증액했다.

이노폴리스캠퍼스도 추가로 선정하고, 액셀러레이팅 사업과 연계 강화로 창업 및 벤처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28억원을 투자한다. 4월 중 500억원대로 결성될 공공기술사업화 펀드를 활용해 특구 연구소기업이 집중 투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제1호 연구소기업 카이바이오텍은 KB우수기술기업투자펀드로부터 30억원 투자를 유치했으며, 금강이엔지는 지난해 1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아큐스캔은 관세청에 조달사업 관련 200억 규모의 계약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북본부는 연구소기업과 첨단기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4만1000여건에 달하는 특화분야 중심 특허기술 데이터베이스(DB)가 집약돼 있는 'JAVIS'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신 전북지역 특허출원 동향, 기업-연구기관-대학간 기술협력 관계 등을 그래픽 형태 정보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산학연 전문가 60여명이 상용화가 가능한 유명한 공공기술을 민간기업과 연계해주는 기술찾기포럼 'X-Tech 포럼'도 결성했다. 성능검증이 완료되고 2년 내 양산가능 기술인 사업화 유망기술 51건을 선정했다. 이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를 추진하는 기업에는 특구 육성사업 등을 통해 상용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금융과 연계한 창업지원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한다. 전주대를 이노폴리스캠퍼스로 선정해 기술창업 거점대학으로 집중 지원하고 있다. 창업아이템 검증단계부터 제품의 기술적 공백을 공공기술에서 이전받아 경쟁력을 확보하고 창업자금과 후속 투자연계 등 기술과 자금을 동시에 지원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총 16개 기술창업기업이 전북의 새로운 산업부흥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동안 국내외 43개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기업을 적극 홍보해 10개 초기기업에 약 4억3000만원 투자유치를 연계했다.

산학연이 네트워크를 연계할 수 있는 전북테크비즈센터 건립도 본격화한다. 2020년 개원 목표로 총사업비 390억원을 투자해 전북혁신도시 금융타운 부지 내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내년 착공해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기업과 연구소의 입주시설, 전시·홍보실, 회의장 등 기술비즈니스 시설과 전북특구본부, 게스트하우스, 식당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연구소기업 등 50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박은일 본부장은 “출자기관 다양화로 연내 연구소기업 40호 이상 설립하고, 기술금융 및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최단기간 내 코넥스 상장 등을 지원하겠다”면서 “공공연구성과 사업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매개체로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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