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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말레이 언론 "김정남 시신, 26일 영안실서 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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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정남./조선DB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이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제3의 장소로 옮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NST) 등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오후 1시 58분쯤 김정남의 시신이 그동안 안치됐던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IPFN)에서 시 외곽 체라스 지역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NST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의 시신은 종교의식을 치르기 위해 옮겨졌다"고 보도했지만, 시신이 화장 또는 매장된 것인지, 아니면 의식만 치른 후 다시 연구소로 보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IPFN에는 이날 오전부터 사복 경찰관들이 다수 배치됐으며,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차량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김정남 시신이 화장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신을 넘겨받은 북한이 재부검을 통해 김정남이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VX에 의해 살해됐다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결과를 부정할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27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말레이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 시신이 이날 중에라도 북한으로 이송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시신 인도 등의 사안을 놓고 북한 측과 비공개 협상을 벌여왔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27일 말레이시아 외무부가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한 공식 성명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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