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의 진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장이 건강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 때문이다. 건강한 장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8대 2 정도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비에비스나무병원 소화기내과 홍성수 원장은 "유익균은 장 점막을 강화시켜 유해물질이 혈액 속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장 운동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것도 유익균의 역할이다. 게다가 장은 인체 면역물질의 70%를 만들어낸다. 장이 나쁘면 피부 알레르기·천식·심혈관질환·치매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이유도 면역물질을 장으로부터 공급받기 때문이다.
현대인, 식습관 변화로 유익균 비율↓
최근에는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있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조명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위·피부 질환과 비만·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유익균이다.
‘락토바실루스 파라카제이 HP7(Lacto-bacillus paracasei HP7)’이라는 균은 유산균 전문 기업인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가 김치에서 분리한 헬리코박터 억제 유익균이다. 한국야쿠르트 최일동 프로바이오틱스 연구팀장은 “한국인의 70%가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HP7은 김치에서 분리된 800여 종의 유익균 중 헬리코박터 억제력이 가장 우수한 균을 선별한 것”이라고 말했다. HP7을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쥐에게 한 달 동안 섭취시킨 결과, 이 중 50%는 사람이 발효유나 유산균 음료를 통해 섭취하는 농도만으로도 헬리코박터 감염이 치료됐다.
한편 ‘락토바실루스 플란타룸 HY7714’는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이다. 건강한 산모 200여 명의 모유에서 추출한 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 보습과 주름 개선 효과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는 유익균도 있다. 김치에서 분리한 ‘락토바실루스 커베터스 HY7601’과 ‘락토바실루스 플란타룸 KY1032’는 혈중 중성지방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사질환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아테로스콜로시스(Atherosclerosis)’지에 실렸다.
유익균 활용한 ‘변 이식’ 치료법 주목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의 한 영역으로 ‘변 이식’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치료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한 해 100여 건 정도 시행된다. 건강한 사람의 변에서 대장염 등에 유익한 균만을 선별해 항문으로 관을 넣어 대장으로 이식하는 방식이다.
일상생활에서 장내 유익균을 늘리려면 유산균이 풍부한 발효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대신 인스턴트식품과 고지방·육류 섭취는 줄여야 한다. 홍 원장은 “김치·된장·요거트 같은 발효식품을 섭취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유익균 비율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Tip. 똑똑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법
● 다양한 유익균이 혼합된 제품을 고른다.
● 공복 또는 식사 중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유익균 함량이 적어도 1억~100억 마리인 것을 고른다.
● 한국인에게 유익한 락토바실루스·비피더스균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한다.
● 식이섬유·올리고당과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 공복 또는 식사 중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유익균 함량이 적어도 1억~100억 마리인 것을 고른다.
● 한국인에게 유익한 락토바실루스·비피더스균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한다.
● 식이섬유·올리고당과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글=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일러스트=강일구
배지영 기자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