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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말레이 경찰, 북 대사관서 ‘김정남 사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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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현광성 등 3명 만난 듯

경향신문

26일 북한 대사관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말레이 경찰관들. 중국보 인터넷판 캡처


말레이시아 경찰이 26일 쿠알라룸푸르의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김정남 피살사건과 연루된 북한 국적 용의자 3명에 대해 2시간30분 동안 조사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인 중국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조사를 한 것은 김정남 피살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말레이시아 정부 간에 김정남 시신 인도 등과 관련한 모종의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조사한 대상은 그동안 북한 국적 용의자로 지목됐던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 리지우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의 1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지난 2월22일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지목한 용의자들이다.

이 중 외교관 신분이 아닌 김욱일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대사관 방문조사 뒤 그를 체포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일본 TV아사히 계열 ANN방송은 이날 말레이시아와 북한 정부 관계자들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틀 동안 공식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ANN은 북한 측에서 최희철 외무성 부상 등이 참석하고 있다면서 양측은 김정남 시신 인도 및 북한 국적 용의자들의 신병처리 문제를 공식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이달 초 수차례 비공개 회의를 한 뒤 지난 13일부터 공식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양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 9명의 귀국”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진호 선임기자 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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