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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2017 시민의 선택]홍준표 “세월호, 대선 때 인양” 야권 향해 “정치에 이용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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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 경선후보 합동토론회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63·사진)가 26일 “세월호가 대선에 이용하기 위해 묘하게 대선 시점에 떠올랐다”고 말했다. 세월호 인양은 박근혜 정부의 국무위원들 주도하에 참사 3년 만에 현실화했다. 이를 기존 야권의 대선 활용을 위해 결정된 것처럼 말한 것이다.

홍 후보는 KBS 합동토론회에서 “좌파들이 해난사고를 정치에 이용한 게 3년이 넘었다. 이것도 보름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좌파들이) 어린 학생들의 죽음을 3년간 정치에 이용했으면 됐지 않냐”며 “하필 왜 이 시점에 인양했는지 이해가 어렵다”고 했다.

토론회에선 홍 후보의 ‘우파·중도 단일화론’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김진태 후보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하고도 손잡을 수 있다고 했는데 정체성과 이념이 같다고 보는 거냐”고 따졌다. 이인제 후보는 “다른 당에 기웃거리고, 손을 내밀고 이렇게 해 가지고 되겠느냐”고 했다. ‘통합 찬성파’인 김관용 후보는 홍 후보가 ‘선거는 결과’라고 한 데 대해 “아무리 목표가 정당해도 수단이 다 정당화되는 시대는 끝났다”고 꼬집었다.

이날 실시된 책임당원 전국 동시 현장투표에는 18만1473명 중 3만3937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18.7%에 그쳤다.

2012년 새누리당 경선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율(41.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일반당원과 국민을 포함한 5년 전과 달리 이번엔 당 기반인 책임당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점을 고려하면 흥행 참패다.

당은 현장투표 결과와 29~30일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50 대 50으로 합산해 오는 31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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