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6 (일)

[2017 시민의 선택]안 “한·미 FTA 번복” 이 “일자리 허구”…문에 협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 대전·충남 추가 토론회…자질·정책 ‘공방’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26일 대전·충남 토론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복지 이슈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앞선 토론회에 비해 ‘네거티브’ 공방은 줄어든 반면 정책 공방은 치열해진 양상을 보였다.

이날 대전MBC가 생중계한 대전·충남 토론회(9차 토론회)에선 ‘문재인 대 안희정·이재명’ 구도가 형성됐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참여정부 때 우리가 합의하고 결론낸 한·미 FTA를 야당이 되자 재협상을 요구하며 뒤집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일부 독소조항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한 것”이라고 맞섰다. 안 후보는 ‘문재인 대세론’을 “셀프 대세, 안방 대세”라고 깎아내리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주장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필승 카드를 내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문 후보의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을 비판하며 “(81만개 중) 64만개는 신규 일자리가 아니라 기존 일자리의 질이 개선되는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대하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탈원전을 주장하는 문 후보가 원전 확대를 주장하는 인사를 영입했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이에 “탈원전을 주장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정책을 만든다”고 해명했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하자는 데에는 모든 후보가 동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날 청주MBC 주관 토론회가 대전·충남 지역에 방영되지 않아 급히 마련됐다. 전날 토론회에서도 문 후보와 안·이 후보는 한·미 FTA,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문제 등을 놓고 대립했다. 후보들은 충청지역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희완·김한솔 기자 roses@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