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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다시 타오른 촛불…“이젠 철저한 세월호 진상규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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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차 집회 전국 10만명 운집…태극기는 “구속 땐 전면투쟁”

“모두 촛불의 힘 덕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세월호 유족들이 세월호 선체 인양 성공에 대해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으로 전국에서 10만명이 모였다.

미수습자인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영상을 통해 “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는지 밝혀지고 세월호 같은 사건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내 가족이 거기 있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에서 아들 건우를 잃은 유족 김광배씨는 “고통의 눈물로 기다렸던 아홉분의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부는 반드시 인양과정 또한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사망 500일을 맞는 고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도 무대에 올랐다. 백씨는 “아버지가 쓰러진 지 500일 되는 날이 다가오지만 관련 경찰들은 아직 기소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민주주의가 바로 서고 죄 지은 자들이 죗값을 치르는 날이 올 것이다. 박근혜도 구속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구속’을 화두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세월호 인양에 맞서 천안함 용사 7주기 추모 행사를 진행해 천안함 사건을 부각시키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반대를 외쳤다. 자유한국당 조원진·김진태 의원 등도 참석했다. 조 의원은 “거짓과 선동, 음모에 의해 탄핵당했는데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해서 되겠느냐”며 “구속하면 전면적으로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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