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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최태원·신동빈, 은행 대출받아 청년희망펀드 출연 "청와대 압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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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최태원·신동빈 회장, 대출 받은 이유는?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도로 만들어진 청년희망펀드에 출연금을 내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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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신동빈 회장, 청와대 압박 받았다?

[더팩트 | 권오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청년희망펀드에 출연금을 내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재계와 최순실 재판 과정에서 나온 발언 등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5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도로 만들어진 공익신탁형 기부금인 청년희망펀드에 각각 사재 60억 원, 70억 원을 출연하면서 현금 마련을 위해 은행에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최태원 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수중에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출소했다. 최태원 회장은 수감 생활을 벗어난 지 약 3개월 만에 60억 원을 확보해야만 했다.

신 회장은 그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롯데제과 지분을 매입하는 데 사재 약 1000억 원을 들였다. 이어 신 회장은 같은 해 11월 롯데쇼핑 주식 88만 주를 담보로 국민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롯데쇼핑 주가를 고려할 때 신 회장의 대출 규모는 약 700억 원으로 추산됐다. 해당 대출금은 롯데제과 지분 매입과 청년희망펀드 출연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은행에 돈을 빌리면서까지 청년희망펀드에 출연한 것에 대해 청와대의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회장은 "청년희망펀드에 대통령도 출연했기 때문에 출연해야 한다고 실무진이 권했다"고 진술했다. 신 회장은 "고 이인원 부회장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사업이라 우리만 안 내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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