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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취업자 5명 중 1명, 주 54시간 이상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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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취업자 5명 중 1명 꼴로 1주일에 평균 54시간 넘게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주일에 평균 54시간 이상 일한 이들은 530만7000명(20.2%)으로 조사됐다. 또 주45∼53시간 일하는 이들은 취업자 4명 중 1명 꼴인 663만4천명(25.3%)이었다.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는 자영업자가 많아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근무시간이 평균 46.8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광공업·제조업이 각각 45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은 44.7시간, 사회간접자본(SOC) 및 기타서비스업은 42.9시간이고, 건설업은 42.4시간으로 집계됐다.

주당 36시간 미만 일하는 노동자는 전체 17.1%인 447만8000명에 그쳤다. 일시휴직자 등을 제외한 2134만6000명(81.4%)은 36시간 이상 노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취업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3시간으로 1년 전(43.6시간)보다 0.6시간 줄었다. 국내 취업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1990년대까지 50시간을 넘다가 2002년(49.8시간) 처음으로 40시간대로 떨어졌다. 2004년 48.7시간, 2008년 46시간, 2012년 44.6시간 등으로 감소세가 뚜렷하지만 한국의 장시간 노동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멕시코에 이어 두번째로 길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주당 노동시간을 52시간 이하로 제한하는 법이 시행되면 생산성이 올라가고 고용창출 효과도 나올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근로감독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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