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청주경유...충북도 합의 실패시 독자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민우 기자]
중부매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부고속도로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경유 방안을 다음 달 초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며, 충북도와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독자 추진할 방침이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청주경유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정당성을 내세워 정부 관계부처와 언론사 등을 돌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대한교통학회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청주경유 노선 2개 안을 수정 보완하고 있다.

이 안들은 지난 15일 최종 보고회 당시 국토부에 건의할 노선으로 채택된 것이다. 먼저 ▶경기도 안성~충북 진천 백곡~오창~청주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길이는 55.620㎞이며 사업비는 1조8천314억원이다. 비용대비 편익률(B/C)은 사업 추진이 가능한 0.906이다.

시는 학회에 구불구불하게 연결된 도로를 직선에 가깝게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속도로 길이를 줄여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경제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세종시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청주 분기점(JCT)이 아닌 나들목(IC)에서 세종시를 연결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청주 나들목에서 세종시로 직선도로를 개설하거나 공주~청주 고속도로와 연결해 접근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다른 안은 최종 보고회 때 제시된 4개 안 중 3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경기도 안성~세종 구간을 동쪽으로 이동시켜 청주 오송을 지나는 노선이다.

청주와 세종의 접근성을 고려한 노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길이는 64.650㎞이며 비용대비 편익률(B/C)은 0.907이다.

다만 사업비가 2조1천428억원으로 높은 편이다. 학회는 사업비를 줄이고 경제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매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는 이달 안에 보완 작업이 완료되면 충북도와 협의할 계획이다. 청주경유가 충북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도가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내세워 부정적일 경우 청주시 단독으로 국토부에 건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제3자 공고에 앞서 청주를 경유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을 국토부에 제출해야 한다"며 "충북도와 합의점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경유를 놓고 견해차로 갈등을 겪었다.

도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위해 기존 노선과 오송을 지선(6.4㎞)으로 연결하자고 주장했다.

이와는 반대로 시는 지역 발전 등을 위해 청주를 경유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후 양 측은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최근 결과가 나왔으나 2개 안에 대한 보완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안성~세종 129㎞ 구간에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될 계획이며, 서울~안성 71㎞ 구간은 오는 2022년, 안성~세종 58㎞ 구간은 2025년에 각각 개통할 예정이어서 청주경유를 둘러싼 도와 시의 합의점 도출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Copyright ⓒ 중부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