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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 "해외 M&A로 철강사업 확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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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상속세 재원 마련이 쉽지 않지만 전액 납부를 결정하니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 겸 세아홀딩스 경영총괄(39·전무)은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1남3녀 중 막내면서 장남이다. 2013년 3월 이 회장이 멕시코 출장 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세아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그는 24일 세아홀딩스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자동차 특수강 분야 선두주자인 세아베스틸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이날 이 대표를 만나 최근 화제가 됐던 상속세 문제부터 물었다. 그는 1800억원가량의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세아제강 주식을 조금씩 팔고 있다. 세아제강은 국내 강관 1위 업체로 이 전무의 동갑내기 사촌인 이주성 전무가 경영에 참여 중이다.

이 대표는 "아직도 내야 할 세금이 많이 남았다"면서도 "재원 마련이 쉽지 않지만 깨끗하고 투명하게 납부하자고 결정하면서 떳떳하고 자부심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1000억원 이상 상속세를 납부했지만 내년까지 약 800억원을 더 내야 한다.

올해 회사 경영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세아특수강 등 각 계열사가 해당 분야에서는 업계 선두에 있다"며 "올해는 매출·수익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다만 신사업이라고 해도 철강 유관 업종에 한정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세아는 고 이종덕 명예회장이 1960년 부산 감만동에 설립한 부산철관공업에 뿌리를 두고 있는 철강 전문기업이다.

이 대표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기회를 보고 있다"며 "해외에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룹 계열사인 세아제강은 지난해 1억달러 규모의 미국 유정용 강관을 인수했다.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 가능성에 대해서 이 대표는 '우애'를 강조하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세아제강) 지분을 매각하는 것도 가족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하고 있다"며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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