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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대우조선해양, 생산직·사무직 임금 10% 반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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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 협의중…추가 지원에 따른 고강도 자구안 추진
아시아경제

▲대우조선해양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왼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대우조선해양이 생산직과 사무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의 10%를 반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2조 9000억원 규모의 신규 지원을 받기로 하자 추가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근 생산직과 사무직 전 직원들에 대해 올해 임금의 10%를 줄이자고 노조에 제의했다. 사무직은 작년 하반기에 임금의 10~15%를 반납한 데 이어 올해는 한 달씩 무급 순환휴직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임금 10%를 반납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생산직은 기본급이 적어 작년에는 특근 일수 축소, 연월차 소진 등을 통해서 인건비 축소에 동참해 왔다. 올해는 이에 더해 임금의 10%를 반납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대의원과 협의한 다음 회사 측에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임금 반납은 회사와 노조가 최종 합의를 해야 실행할 수 있다. 홍성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은 지난 2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근 경영관리단과 회사 공문을 통해 전 구성원 임금 10% 삭감에 대해 전달받았다"며 "이러한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에 대해 나름의 충분한 이유가 있음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그 취지에 걸맞은 방안을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의지가 충분히 있다"며 각종 방안을 논의할 채널로 노·사·정·채권단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대우조선 경영진은 2015년 9월부터 현재까지 임금을 반납하고 있다. 정성립 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급여의 30%를 반납하고 있으며 나머지 임원들은 급여의 20%를 반납해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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