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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내년 4.3 70주년…전국 뜻 모은 범국민위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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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제주 뿐 아니라 전국 각계 인사가 함께하는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결성된다.

경향신문

4.3 70주년범국민위원회 대표자 회의가 지난 24일 열렸다. 제공=4.3범국민위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시의원회관 7층 회의실에서 범국민위 결성을 위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완전한 4·3 해결에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4·3범국민위는 지난 4·3 50주년에도 결성돼 제주4·3특별법을 제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70주년 범국민위원회도 못다 한 4·3진상규명과 국가폭력의 최종 책임인 미국의 사과, 피해자들에 대한 배보상, 재판도 없이 불법 구금되거나 사형을 당했던 수형인 문제 해결 등에 나설 예정이다.

4·3범국민위원회에는 120개 단체가 참여한다. 상임공동대표는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박용현 한국전쟁유족회 공동대표,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정연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주진오 상명대 교수 등 6인이 맡는다. 공동대표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김서중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상임의장, 혜용 스님 등 13명이 참여한다. 박찬식 육지사는 제주사름 대표와 김수열 제주작가회의 회장이 운영위원장을, 박진우 경기대 교수가 사무처장을 맡는다.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강우일 주교, 도법 스님, 김중배 전MBC 사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현기영 소설가 등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원로들이 고문으로 활동한다. .

4·3범국민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역사적 자리매김, 전국화와 세계화 등을 위해 사무처와 별도로 정책기획위, 대외협력위, 학술교육위, 문예위, 특별법 개정특위, 국제사업특위 등 영역별 위원회를 구성해 분야별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4·3범국민위는 이날 70주년 범국민위 결성 선언문을 통해 “국가잘못으로 인한 피해는 구제돼야 하고 잘못을 야기한 책임자는 분명히 가려지고 단죄돼야 한다”며 “정의로운 청산 없이는 유족과 제주도민의 상처를 온전히 치유할 수 없고, 나라 전체가 참된 정의와 인권 평화로 나아갈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4·3은 청산돼야 할 아픈 역사일 뿐 아니라 계승해야 할 역사이기도 하다”며 “70주년은 4.3을 역사에 올바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출범식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 서울시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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