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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해수부, 해양생태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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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카본 연구개발 본격 추진…향후 5년간 100억원 투입

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세종) = 우리나라가 해양생태계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해양수산부는 26일 파리협정에 기반한 신 기후체제 대응을 위해 해양분야 혁신적 신기술인 ‘블루카본 평가체계 구축 및 관리기술 개발’ 연구를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10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블루카본(Blue Carbon)이란 연안에 서식하는 염생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흡수한 탄소와 조석·파도 등 물리적 작용에 의해 갯벌(진흙) 사이사이 공간에 포집된 탄소를 이르는 말로, 새로운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협약상 정식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으나, 제1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에서 국제 연구기관과 단체들이 블루카본 사업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조만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면적 2495㎢에 달하는 세계 5대 갯벌이 위치한 우리나라는 풍부한 블루카본 자원 보유국으로, 이 분야에 대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발효된 파리협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므로 블루카본 연구를 통한 탄소감축실적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관련분야 기술을 조속히 개발하기 위해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을 주관기관으로, 서울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을 블루카본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세 기관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 간 △국내 블루카본의 유형별 현황조사 및 통계 산출 △블루카본 탄소순환 프로세스 규명 △블루카본 흡수량 측정·검증 및 국제인증전략 제시 등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 첫해인 올해에는 시범사업지역인 강화도에서 갯벌 분포 및 염생식물 서식밀도와 생체량을 조사하고, 갯벌 환경과 탄소흡수량 간의 연관관계를 파악하는 ‘블루카본 축적량 평가방법’을 확립한다. 올해 강화도에서의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조사지역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해수부 측은 블루카본의 운영체계를 규명해 국제 협약상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인정받고, 우리나라에서의 블루카본 감축 실적을 인정받을 경우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용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해양생태계가 육상생태계보다 온실가스 흡수속도가 최대 50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앞으로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블루카본 연구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실적 달성에 힘쓰는 한편, 갯벌 등 해양생태계 복원사업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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