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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르포] 혹독한 테스트 끝에 탄생한 'LG G6' 생산라인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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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 'LG 디지털파크' 내 LG G6 생산라인 가보니

배터리 안정성 확보에 한창…20여개 달하는 검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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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구원이 날카로운 못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관통시키는 LG G6 배터리 ‘관통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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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배지윤 기자 = 지난 24일 방문한 경기도 평택 ‘LG 디지털파크’에서는 전략 스마트폰 ‘LG G6’ 생산에 한창이었다. LG전자는 최근 이곳에서 LG G6를 하루 5만대씩 생산한다. 다음달 북미 출시 등을 앞두고 제품 생산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LG 디지털파크 내 ‘배터리 평가랩’에선 G6 배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여개 검사를 실시한다. 김성우 LG전자 수석연구원은 “배터리는 하나의 폭탄”이라며 “외부 충격에 의해 배터리가 폭발하더라도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지 판단하는 곳이 배터리 평가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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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구원이 배터리 위에 9.1kg 무게의 추를 61cm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충격 시험’ 후 이상이 없는 LG G6 배터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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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설계 안전성 평가실에서는 충격·압력·관통·열 노출·난연성·연속 충방전 등 다양한 항목의 시험을 실시한다. 충격 시험의 경우 배터리에 15.8㎜ 직경의 쇠막대를 올리고 9.1㎏짜리 추를 61cm 높이에서 떨어뜨려 발화 및 폭발 여부를 검사한다. 김 수석연구원이 날카로운 못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배터리를 관통시키는 ‘네일 테스트’도 진행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혹독한 배터리 안전 검증 속에서 LG G6 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한 순간이다.

배터리 화재 평가실에서는 배터리를 불 속에 넣는 강제연소 시험도 실시됐다. 극한 상황에서 배터리 파편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김 수석연구원은 “배터리를 폭발시켜 파편이 일정 범위 밖으로 튀지 않아야 합격 판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 “경쟁사의 배터리 이슈 이후 샘플 테스트를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배터리 고장 분석 시험실에서는 3D 엑스레이, 현미경 등을 통해 배터리의 손상상태를 분석했다. 배터리의 전해질 누액을 확인하기 위한 휘발성 유기 화합 물(TVOC) 검사, 배터리셀과 팩을 분해해 정밀하 게 치수 등을 확인하는 배터리 분해 분석 등을 통해 불량 원인을 철저히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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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LG G6의 북미 출시를 앞둔 가운데, LG전자 직원이 LG G6 최종 조립라인에서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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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G2동 3층에 위치한 ‘제품 인정실’에서는 스마트폰의 품질 테스트가 시행되고 있었다. 이곳은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 소비자들의 실사용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발견 및 개선하기 위해 내구성·안전·성능·수명에 관한 시험과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규격시험 등 다양하고 엄격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LG전자는 품질 최우선주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스마트폰 제품별로 약 5000시간 동안 가혹한 조건에서 각종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를 통과하지 못한 제품은 출시되지 못한다. 이 기간 중 1000여 항목의 품질 테스트가 진행되며, 품질 기준 만 6만여개에 이른다. 품질 테스트는 크게 하드웨어와 관련된 시험과 소프트웨어 관련 시험으로 나눠진다. 하드웨어 관련 시험은 신뢰성 시험·무선주파수·오디오·화질·환경·규격 등 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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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구원이 IPX8단계 전용 장비에서 LG G6의 ‘방수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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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품 인정실에 들어서면 G6의 IP68 등급 방수 성능을 검 증하는 ‘방수 시험’을 볼 수 있다. 김균흥 LG전자 MC신뢰성품질파트 부장도 “IP68 등급은 1.5m 수심에서 30분간 사용이 가능한 수준의 방수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연속 낙하 시험도 한창이다. 이는 반복적인 충격을 가해 내구성을 검증하는 시험으로 소비자가 스마트폰 사용 중에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인 충격에 대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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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구원이 약 1미터 높이의 투명한 사각 통에 LG G6를 넣고 끊임없이 회전시키는 ‘연속 낙하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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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구원이 LG G6의 ‘낙하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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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G6의 ‘낙하 시험’도 진행 중이었다. 특정부위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제품의 구조적 결함을 검증한다. 특히 LG G6는 측면에는 메탈테두리를 적용해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외부충격에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같은 철저한 품질 관리로 미국 국방부에서 인정하는 군사표준 규격도 획득했다. 군 작전을 수행하기에도 충분 한 내구성을 갖췄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G6는 저온(포장상태/비포장상태)·습도·고온(포장상태/비포장상태)·진동·일사량·저압·분진·방수·열충격·염수분무·방우 등 14개 항목 테스트를 통과했다.

G2동 4층에 위치한 최종 조립 라인에서는 LG G6의 조립부터 검사, 포장 등 생산의 전체공정이 이뤄진다. 방진가운과 덧신을 착용하고 에어워시룸을 통과하면 5000㎡의 넓은 공간에 열을 맞춰 늘어선 14개 조립라인이 나타났다. 이곳에선 24시간 클린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1ft³(평방피트) 당 미세먼지 수가 외부의 수백 만분의 일에 불과한 1만개 이하로 유지돼 스마트폰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봉쇄한다.

이석종 LG전자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 전무는 “안전함과 튼튼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LG G6는 더욱 엄격한 기준에 따라 품질을 검증하고 있다”면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전 임직원이 설계부터 테스트와 생산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 최우선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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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LG G6의 북미 출시를 앞둔 가운데, LG G6의 선적이 한창이다.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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