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가 긴장하기 때문이라든가, 연주자의 기분이 고양되기 때문이라는 게 그동안의 설이었지만 특히 합주의 경우 템포가 빨라지는 건 연주자가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의 박자에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아사히(朝日)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東京)대학의 구토 가즈토시 교수(신체운동과학)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최근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4명을 대상으로 박자 측정기에 맞춰 손가락을 두들기도록 한 후 측정기가 멈춘 후에도 같은 템포를 유지하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서로 다른 3가지 템포를 적용한 이 실험에서 한사람 일때는 템포가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게 일정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면 템포가 서서히 빨라졌다. 템포가 서로 맞지 않으면 빠른 템포 쪽에 먼저 맞추려고 가속하게 된다고 한다.
장난삼아 서로 툭툭 치다가 어느새 정색을 하고 때린다든지, 술집에서 이야기하다 보면 점차 모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그럴 때는 상대에게 맞추려 하지 말고 잠깐 사이를 두는 게 효과적이라고 한다.
중학생들의 해금 합주(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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