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국민의당 첫 경선서 안철수 60.69%로 '압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광주·전남·제주 현장투표서 安 압도적 1위
孫 22.9%, 朴 16.4% 순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광주=김은희 기자】
호남의 선택은 '안철수'였다.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순회경선이 25일 광주·전남·제주 지역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가 60%를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당의 지역적 기반으로 이번 경선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에서 안 전 대표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전체 경선 분위기가 사실상 안 전 대표 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당 선관위원회 장병완 위원장은 이날 거점투표소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총 투표수 6만2441표, 유효투표수 6만2176표 가운데 기호 1번 안철수 후보가 3만7735표로 60.6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만4246표, 22.91%로 뒤를 이었으며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16.40%(1만195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무효표는 265표였다.

이날 안 전 대표가 큰 표차로 승기를 들면서 당의 대선후보 최종 선출이 유력해졌다는 관측이다. 당의 최대 지지기반이자 당원의 절반 가량이 몰려 있는 호남에서의 경선은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려왔다. 본선 경쟁력을 감안해 당내 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안 전 대표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분석된다.

안 전 대표 측 김철근 대변인은 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이번 경선 결과는 안철수 후보야말로 문재인 후보와의 진검승부에서 이길 유일한 후보이며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다는 민심을 보여줬다"며 "첫 승리의 기쁨과 영광을 국민께 돌린다. 마지막까지 손학규, 박주선 후보와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대결하고 국민의당 대선 승리, 대한민국의 담대한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누차 광주·전남의 민심을 물을 때 작년 총선의 민심이 유지되고 있다고 했지만 그 누구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오늘 광주·전남에서 많은 시도민이 나와 투표해준 것은 국민의당에 잘 해보라는 기회를 또 한 번 준 것으로 판단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하는 광주·전남 시도민의 의사도 표시됐다"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해 국민의당이 호남을 책임지고 발전시키고 호남 가치를 지켜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사전 선거인단 없는 현장투표'라는 정당사상 유례없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선은 순조롭게 마무리 됐다. 메인 서버 오류로 투표소 10여곳에서 투표 시작시간이 10~20분 정도 늦춰졌지만 당초 우려가 제기됐던 조직동원, 대리투표 등은 없었다고 당 선관위는 밝혔다.

투표자 수도 6만2000여명으로 당초 예상 투표자수인 2만~3만명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당 안팎에선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이 최초로 도입한 완전국민경선이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혁신임이 경선현장에서의 열기로 확인됐다"며 "이번 흥행은 국민의당의 혁신, 새정치에 동의하고 참여해준 국민의 기대와 열망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국민의당에 맡겨준 무거운 책임에 부응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