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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경세유표' 저술 200주년…다산의 개혁 사상을 재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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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학술문화재단, 내달 1일 학술회의

연합뉴스

지난 2009년 제작된 다산 정약용 초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터럭만큼도 병통이 아닌 것이 없는바 지금이라도 고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할 것이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전남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1817년 저술한 책 '경세유표'(經世遺表)에서 개혁을 서두르지 않으면 나라가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세유표는 원래 제목이 '방례초본'(邦禮草本)으로 관직 체제와 지방 행정조직 개편, 신분과 지역에 얽매이지 않는 인재 등용, 과세제도 합리화 등의 주장이 담겼다.

다산의 대표적 저작인 경세유표 저술 200주년을 맞아 그의 사상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지난 17∼18일 다산학의 세계화를 위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다산학술문화재단은 내달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다산의 새나라 만들기(新我舊邦)-경세유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학술회의에서 조성을 아주대 교수는 지금까지 이뤄진 경세유표 연구의 다양한 문제를 지적하고, 김선희 이화여대 교수는 중국 청나라 말기 개혁론과 경세유표를 비교한다.

이어 김문식 단국대 교수는 다산의 인재 선발론, 백민정 가톨릭대 교수는 정약용의 대민통치론, 최주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전임연구원은 다산의 중앙재정 개혁론을 각각 분석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강석화 경인교대 교수, 김상준 경희대 교수, 박현순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등이 참가해 의견을 나눈다.

다산학술문화재단 관계자는 "학술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다산학사전 편찬, 다산시집 영어 번역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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