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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국제핫이슈]美·英 전자제품 기내 반입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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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총격사건 난 플로리다 공항


【서울=뉴시스】이번 주 미국과 영국 정부는 잇따라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에서 미국행과 영국행 직항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전자제품을 기내에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미국은 휴대전화(스마트폰) 외에 다른 모든 전자제품의 기내 반입을 금지한 반면, 영국은 일부 휴대전화까지도 금지대상에 포함시켰다.

전자제품 기내 반입 금지령의 첫 테이프는 미국에서 끊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1일 오전 3시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8국에 있는 국제공항 10곳에서 미국행 항공편에 탑승하는 승객들이 휴대전화 외에 그 어떤 전자기기도 기내에 반입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요르단 수도 암만, 이집트 카이로,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의 제다 및 리야드, 쿠웨이트 시티,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카타르의 도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8개 이슬람 국가에 있는 10곳의 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은 랩톱 컴퓨터, 컴퓨터, 태블릿 PC, 카메라, 여행용 프린터, 게임기 등을 기내에서 휴대할 수 없게 됐다.

이집트 항공, 에미레이트 항공, 카타르 항공 , 터키 항공, 에티아르 항공, 쿠웨이트 항공, 모로코 항공, 로얄 요르단 항공, 사우디아라비아 항공 등 9개 항공사가 금지령의 적용을 받고 있다.

이 조치는 25일부터 10월14일까지 한시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몇 시간 뒤 영국도 터키,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 국가의 국제공항에서 영국행 직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전자제품 기내 반입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영국은 이 조치가 언제부터 효력을 발휘하고, 언제까지 유효할지에 대해선 추후 논의해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21일 현재 영국인 6명과 외국 항공사 직원 8명이 금지령의 영향을 받았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은 금지령을 발표하기 전 양국 간 테러 등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했다고 한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특정한 테러 위협이 가시화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된 테러 위협에 여객기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배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테러단체들이 항공기 테러를 위해 전자기기에 폭발물을 숨길 수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 언론은 미 정보당국이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 테러단체가 전자장치 배터리에 폭발물을 숨기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첩보를 최근 입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며 항공기 반입물품을 제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선"이라는 단서를 붙인 만큼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영국이 금지령을 내린 21일과 22일에는 현장에서 혼란이 초래되기도 했다. 승객들은 전자기기를 기내가 아닌 수하물로 붙일 경우 분실 및 손상 등을 심각하게 우려했다. 심각한 사업상 손실을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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