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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5者대결 때… 문재인 42%, 反문재인 합치면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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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대선 여론조사

文, 호남지지율 33%… 14%p 하락… 부산·경남에선 8%p 오른 41%

5월 대선이 '문재인 대 반(反)문재인' 양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양측 지지율 차가 작아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 '5자 대결' 여론조사(신뢰 수준 95%±3.1%포인트)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42%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3%)의 2배 가까운 1위였다. 하지만 안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12%), 바른정당 유승민(5%) 후보 지지율을 합하면 40%로 문 후보에게 육박했다. 의견 유보층도 14%가 있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였다. 최근 정치권에서 나오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3각 연대'나 '반문 연대'가 성사돼 양강 구도가 형성되면 접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현재 경선이 진행 중인 네 정당(정의당 제외)에서 최종 후보가 선출되고, 이들이 '문재인 대 반문재인' 대결로 대선 구도를 재편할 경우 승패를 예측할 수 없다는 여론조사는 이 외에도 있었다. 지방 언론사 7곳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21~22일 실시한 대선 5자 구도 여론조사에서도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합하면 38.9%로 문재인(47.1%) 후보를 추격했고, 한겨레·리서치플러스 17~18일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39.1%) 후보 대 안·홍·유 세 후보의 지지율 합산(33.7%)은 오차 범위 내였다. 그러나 현재로선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부정적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이날 갤럽의 단순 지지율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지지율 31%로 1위였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17%로 2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10%), 민주당 이재명 후보(8%)가 그 뒤를 이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4%포인트 올라 6%가 됐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였다. 문 후보는 호남 지역에서 지난주(47%)보다 14%포인트가 내려간 33%를 기록했지만, 부산, 울산, 경남 지지율은 33%에서 41%로 8%포인트 올랐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과 문 후보 측의 '부산 대통령' 발언에 양 지역에서 미묘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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