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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주총]소액주주 반란...대주주 불신임한 카프로 대표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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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측 "의결 과정 문제 없는지 검토"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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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나일론 원료업체 카프로의 박승언 대표가 소액주주의 지지를 업고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1, 2대 주주들은 박 대표 재선임을 반대했지만, 압도적인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들이 표를 몰아주면서 연임안이 가결됐다.

카프로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글로벌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박승언 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주총회 참석률은 주식수 기준 75.47%를 기록했다. 이 중 약 60%의 주주가 박 대표의 재신임에 찬성했고, 대주주 효성을 포함한 40%의 주주만이 반대표를 던졌다.

카프로의 지분은 효성이 11.65%로 최대주주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9.56%로 2대주주다. 이외 5% 이상 지분을 가진 단일주주는 없다.

앞서 효성은 카프로의 2012~2016년 누적 적자 규모가 3000억원을 넘는다고 지적하면서 현 경영진의 재선임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효성의 의견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는 효성이 표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78%의 지분을 소유한 소액주주들이 대거 반대표를 던지면서 예상밖의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효성측은 "주요 안건에 대한 의결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액주주들은 과거 지분을 대거 매도한 효성이 이제와서 경영권에 간섭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불만을 표시해 왔다. 실제 효성의 카프로 지분은 2013년 25.7%에서 지난해 11.65%까지 줄어들었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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